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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잇단 중소기업 제품 베끼기 구설수

공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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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LG전자가 옷을 걸어만 두면 세탁한 것처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가전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국내 최초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국내 중소기업에서 이미 생산 중인 제품을 따라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업계에 말이 많습니다. 공보영 기잡니다.



< 리포트 >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의류관리깁니다.

옷장에 옷을 걸 듯, 걸어만 두면 냄새도 없애주고, 다림질도 자동으로 해줍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영하 /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트롬 스타일러는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의류를 관리하여..”

그런데 알고 보니 LG전자가 최초로 출시했다는 이 제품은 어느 중소기업에서 이미 4년 전부터 만들고 있었습니다.

주로 건설회사에 빌트인 가전으로 납품하다보니, 일반 소비자들에게만 생소했을 뿐입니다.

심지어 과거 LG전자가 이 회사에 샘플을 요구해 내준 적도 있습니다.

같은 제품을 그대로 갖다 만들어 ‘국내 최초’라고 출시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겁니다.

[녹취] P 중소가전업체 관계자
"샘플 요청이 들어왔는데, 알아봤는데 LG에서.. 기술을 준 건 아니고, 제품을 준건데..(LG전자)따라 한거죠.“

LG전자는 해당 중소기업 제품은 의류건조기일 뿐, 의류관리기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기능이 조금 다르단 겁니다.

[녹취] LG전자 담당자
"무빙기능, 펴주는 기능 없고요..P제품을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중소기업에 확인 결과 제품명에만 차이가 있을 뿐, 살균, 탈취, 스팀다림 등 대부분 기능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도 한 중견기업의 '에어워셔' 제품을 모방해 출시한 바 있습니다.

국내 백색가전의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인 LG전자에 소비자들이 거는 기대는 혁신적이고도 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것이지, 다른 기업 제품에 LG 마크만 붙여달란 건 아닐 겁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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