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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공감 갖춘 새로운 인재상 필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전하진 'SERA 인재개발원' 대표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기자2011/06/01 09:54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 ‘한글과 컴퓨터’ 재기 주도
“네띠앙 실패 통해 내공 쌓인 것 느껴”


“새로운 인재 평가지표를 개발, SERA형 인재 육성“
“어릴 때부터 실패와 성공 반복 중요”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에 빠진 ‘한글과 컴퓨터’의 구원투수로 나서 이를 성공시킨 벤처 기업인 전하진. 네띠앙에서 쓴 실패의 맛을 보았던 그는 이제는 새로운 인재평가 지표를 만드는,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스토리, 공감, 회복탄력성, 성취를 인재의 요건으로 강조하는 그를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가 만나 보았다.

Q. 현재 SERA인재개발원의 대표를 맡고 계신데요.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최근 들어서 이른바 ‘스펙’이 과도하게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인재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SERA인재개발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전하진 대표 하면 대한민국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는데 창업하신 동기가 계셨습니까?

학교 졸업하고 대기업에 4년 있었어요. 4년 있으면서 제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고 답답하고 그러던 차에 일본에 1년 가있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하고 경쟁력이 많이 차이 났을 때니까 일본에 가서 앞서가는 문화를 보면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Q. 첫 창업은 어떤 사업이었는지요?

당시 가지고 있었던 것이 컴퓨터 한 대하고 100만원이었는데요. 가지고 있는 것이 기술밖에 없었으니까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조금씩 키워나갔었죠.

Q.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한글 프로그램을 만든 ‘한글과 컴퓨터’의 대표도 맡으셨죠?

그 당시 제 사업을 쭉 하면서 국내시장이 너무 작다고 느껴서 미국으로 사업근거지를 옮겼습니다. 얼마 안 있어서 ‘한글과 컴퓨터’가 어려워지는 일들이 벌어졌는데요. 외환위기 당시 한글과 컴퓨터도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당시 이찬진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를 부탁했는데 그 조건 중에 아래한글을 더 이상 개발하지 말라는 조건이 붙어있었어요. 그 이야기는 시장을 다 달라는 이야기니까 한글 사용자들이 어떻게 이게 300억 가치밖에 안되냐. 우리나라의 모든 시장을 다 달라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줄 수는 없다. 그래서 한글 지키기 운동본부가 생겼고 공채로 새로운 CEO를 모집을 했어요. 제가 거기에 결정이 돼서 한컴 사장을 맡게 됐죠.

Q. 어려움에 빠진 기업을 구하게 된 전략적인 포인트가 있을까요?

한글을 사랑하는 한글 사용자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한글사용자들을 어떻게 하면 인터넷 사용자로 전환을 시킬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사업계획을 가지고 영국에서 700만 불 펀딩을 받고 홍콩에서 2천만 불, 후에 5천만 불, 합 7700만 불을 펀딩받아서 그 자금으로 인터넷 투자도 과감히 시작을 했고요. 한글을 윈도우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자금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당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100억 정도의 투자가 있었고요. 지금 쓰시는 아래한글 윈도우버전이 그렇게 해서 버전 업을 할 수 있었죠.

Q. 네띠앙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요인과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요?

네띠앙이 한글과 컴퓨터의 자회사였습니다. 그것을 살려보겠다는 욕심에 인수했었는데 그 이후에 벤처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투자가 안됐어요. 1년 반 이상 여러 투자자들, 채권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어렵사리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개인적으로굉장히 어렵게 되었죠. 교훈이라면 진중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있었고 대신에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는 깊은 내공을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Q. 새로운 창업에 도전하고 계신데 SERA인재개발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요?

기업가정신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강의를 매년 70~80회 이상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은 좌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진정으로 ‘우리의 미래사회를 위한 패러다임은 뭐냐’ 라는 생각을 했어요. 각자가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고 자기 삶에 만족할 수 있게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나 시스템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을 시작한 것이죠. 이게 저로서는 마지막 사업이 아닐까 하고 창업을 한 것입니다. 남들 은퇴할 나이에 창업을 하게 됐죠.


Q. 지금 하시는 일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요?

SERA인재개발원에서는 개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서 기업들에 제공을 합니다. 지금은 기업이 필요한 인원을 조건을 달아서 조건에 맞는 사람을 뽑는데 SERA캠퍼스의 경우 조건을 달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그것을 기업들이 관찰하면서 좋은 사람을 뽑아가는 방향으로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이죠.

Q. 어떤 인터뷰 형식으로 측정이 진행되는 건가요?

저희 SERA캠퍼스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반복입니다. 그 반복이 꾸준하게 이뤄지는 것을 지켜보고 반복이 계속될 때는 욕구나 동기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얼마나 반복을 했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왔는가 데이터를 모으고 제공하고 이런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죠.

Q. SERA형 인재란 무엇인지요?

2009년에 보급된 스마트 폰이 1년이 안돼서 천만대가 보급됐거든요. 이는 거의 스마트폰에 의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소셜네트워크고요. 촘촘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 그러려면 자기만의 개성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키워드로 뽑은 단어가 ‘story’거든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어야하는 시대로 접근해가고 있고요. 위치, 자리에서 주는 파워보다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공감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이것은 ‘empathy’입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그 굴곡을 극복해내느냐 못하느냐에 달렸는데 그래서 회복탄력성이라는 resilience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chievement는 성취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면서 존재적 성취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자기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고 그래서 4개의 키워드를 조합해서 SERA형 인재라고 하고 있고요. 그런 삶을 살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죠.

Q. 창업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그것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그것이 제 삶의 일상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젊은이들에게 직장생활과 창업에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일도 처음에 시작하면 두렵기 때문에 젊은 아주 어릴 때부터라도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서 훈련된다고 보거든요. 기업에 계신 분들도 언제까지 그 기업에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항상 plan B를 준비하시고 그것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어느 순간에 뚝 떨어지면 결국 100% 실패한다고 봅니다.

Q. 기업가 정신 중 비즈 엘리트는어떤 내용인지요?

과거 조직은 피라미드구조에서 계층별로 파워가 달랐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파워를 갖게 되는 조건이었다는 것이죠. 이제 네트워크는 촘촘해지고 공감이 확대되면 자리가 주는 파워보다는 공감이 주는 파워가 커질 수 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자기 실력에 투자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힘입니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엘리트를 비즈 엘리트라고 이름을 붙였고요.


Q. 최근 저서 [청춘, 너는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 책 안에 담고 싶었던 마음이 계셨을 것 같습니다.

청춘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한테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썼습니다. 후반부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 준비하는 내용들을 썼는데 그 내용 중에 키워드가 ‘SERA’입니다. story, empathy, resilience, achievement 네 가지의 키워드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Q. 창업 시 제도적인 부분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요즘은 지원제도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정부의 지원도 빚이라는 것이죠.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생각을 명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창업하시면서 보통 기술하는데 자금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써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전 대표님의 향후 꿈은 무엇인지요?

최근에 강의를 다니면서 제 묘비명을 항상 이야기하고 다니는데요. 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요. 제가 하고 있는 작은 날갯짓이 언젠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희망과 비전을 갖고 늘 학생들을 만나고 이런 활동을 하고 싶어요.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하고 어울리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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