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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 높이는 ‘주전자 정신’ 강조해야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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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리아 혁신 필요”
“교육 강국이 대표적 한국 브랜드”
“문화, 친절, 질서로 이미지 바꿔야”
“국제적 나눔 기여 통해 신뢰도 제고”
“평창 올림픽 유치는 국격 향상 계기”
“서원, 유네스코문화유산 추진 중”

브랜드는 상품과 기업뿐만 아니라 이제는 국가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이미지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룬 경제성장의 성과면에서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아직 갈길이 먼 상태다. 다행이 최근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K-pop 이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등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국가브랜드위원회 이배용 위원장과 함께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보았다.



Q. 국가브랜드위원회, 설립된 지 2년이 넘은 된 기관이죠.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국가브랜드라 하면 국격을 말합니다. 국가의 품격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 동안에는 상품 에만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여했는데 이제 국가가 세계적인 위상 이를테면 신뢰도라든가 호감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도 이제 브랜드를 관리할 때가 됐다고 해서 2009년 1월에 설치된 기관입니다.

Q. 지난 2년 동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우선 국가브랜드 위원회는 전체 이미지, 국가의 신뢰도를 총합 브랜딩하는 곳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그냥 지나치던 것을 구체적으로 관리도 하고 각 부처가 분산되었던 것을 총합하기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브랜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것, 중장기적인 전략을 함께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번 G20정상회의를 하면서 인지도라던가 호감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국민들께서도 국가브랜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기 시작을 한데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잘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국가브랜드라는 것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만 올라갈 텐데요. 역점적으로 추진하시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요?

5대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국제사회에 나눔의 기여가 있어야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 진정성이 알려질 것이기 때문에 해외봉사단을 많이 구성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 NGO, 공무원, 기업인들로 대규모의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를 구성해서 평화를 위해서 활동도 하고 브랜딩하고 교육, 연수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도움이 물질적인 것뿐만은 아닙니다. 재능, 문화, 의료 봉사의 나눔들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것이 국가가 세계를 향해서 기여하는 진정성이 알려지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우리가 경제력은 높이 평가를 받지만 순위 상으로 떨어지는 것이 소프트웨어입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개선될 수 있는 게 친절한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친절한 국민성, 질서 있는 국민성으로 미소도 띄고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야 관광자원도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사성을 옛날보다는 못 갖춘 거 아닌가 해서 인사도 좀 잘하고 환한 미소로 따뜻하게 맞이하는 나라의 이미지를 만들면 돈이 안 들면서도 대한민국의 인상을 바꿀 수가 있거든요.

또 하나는 다문화에 대한 배려, 포용입니다. 기술 제품의 세계화도 중요합니다. 대기업들은 잘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도 잘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밖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문화가치의 확산입니다.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 있는 문화적인 의미, 이런 것들을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조화해서 세계에 알리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고객인 외국인들 눈에 우리가 어떻게 비춰질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거든요. 지금 외국인들 눈에 비치는 한국,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한류가 국내에서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더 강렬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라든가 K-POP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열렬한 반응을 받고 있는데 한류가 갑자기 시작한 현상이라기보다는 전통과 역사 속에 있는 우리의 열정이 폭발적으로 세계의 호응을 받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지금은 동남아, 중앙아시아에서 파리까지 한류가 입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확산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Q. 지금 우리가 브랜드가 낮게 평가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하드웨어는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데 문화, 관광, 국민성 이런 부분들이 저평가 되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 몰라서 내놓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해야할 사항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평가 받는 순위 속에서 문화하고 관광이 취약하거든요. 관광이라는 것은 결국 문화가 살아야 관광도 삽니다. 그래야 또 경제도 삽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고 생각하고요. 또 경제성장을 빠른 속도로 해낸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는데 거기에 못지않게 우리가 문화적인 저력이 있다고 할 때 훨씬 고품격의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고요. 세계가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인데 거기엔 숨은 내재된 의미가 있구나 하면서 호감과 신뢰를 높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Q.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보면 제도나 시스템을 구축해서 될 일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다들 논리적이고 고상한 이야기들을 하다가도 길거리만 나가면 운전습관부터 거칠어지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작은 문제부터 하나하나 고쳐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희가 공익캠페인도 하고요. 온라인으로 글로벌시민 에티켓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하고요. 대한민국이 속을 보면 정이 많은 나라인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이 안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세계인의 마음을 끌어야 되는데 한 가지 어려운 부분이 남북한의 문제에서 북한과 코리아를 혼돈하는 경우도 있어요. 북한의 문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우리에게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분단의 벽을 넘어서 평화를 만드는 나라이다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국제적 행사도 많이 유치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오면 열정과 평화지향성, 우리의 성공한 노력들, 국민성이 제대로 보일 것입니다, 특히 평창 올림픽 유치는 우리의 휴먼스토리를 감동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특히 역사의 가치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고 계시는데요.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차별적인 포인트를 알리고 그것을 통해서 브랜드를 올려갈 수 있는 길들이 있을텐데 그것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지구촌이 서로 모이고, 서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도 구축되면서 인류가 미래를 향해서 지향해야 될 가치들이 소통, 화합, 나눔, 배려, 생명, 평화가 얘기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역사에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런 내용으로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우선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가치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의 문화 속에는 진정한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있습니다. 소통, 화합, 나눔, 배려의 문화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치들을 스토리텔링해서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 내면 세계인들이 그런 문화를 보기 위해서, 그런 진정성을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자연과 조화하는 인간의 스토리, 휴머니즘을 보기 위해서도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을 지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Q. 브랜드라는 것이 여러 가지 가치를 담을 텐데. 코리아라고 하면 한가지로 기억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독일은 아이디어의 국가, 일본은 청결과 친절. 그런데 코리아 하면 뭐가 기억되기를 원하시나요?

저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교육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고 사람을 통해서 국가의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학민국이 교육 강국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이미지이고요. 또 요즘엔 디자인도 많이 알려지는 것 같고요. 그 중에 브랜드로 제일 대표적으로 내세울 것이 한글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바로 교육 강국이 되는 또 하나의 길을 열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Q. 브랜드를 올리는 일은 물론 정부가 주도해서 앞장서지만 전 국민이 같이 해야 하는 일인데요. 국민들한테 한 말씀 당부를 해주신다면..

저는 국가 브랜드를 잘 높이고 우리의 품격을 지지받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주전자정신’을 강조합니다. 국가의 국격은 다른 누군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이 해야 한다는 그런 주인의식. 그리고 우리가 세계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실력이 높아져야 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성이 더 키워져야 하고 또 하나는 우리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긍심이 있어야 세계에 자랑할 수 있고 내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전자의 '주인'과 '전문성'과 '자긍심'이 중요합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나눔 활동을 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고요. 또 하나는 오늘만 단기적으로 끝나는 성과가 아니라 내일을 위해서 계속 주전자의 그 물을 부어 내려주어 후손들도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놔야 합니다,

Q. 재임기간 중에 이것만은 꼭 성과를 보고 싶다 하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경제는 기업들이 잘하시니까 우리가 자랑할 게 많은 문화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원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찰 문화가 상당히 보고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길을 열어 놓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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