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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진정한 쌍방향 소통의 미디어가 되려면... "

신년특집 MTN 대담 [더리더] 'SNS의 현재와 미래는' 1부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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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확산으로 젊은층 투표참여 늘 것”
“타인 생각 쉬 알아 직접민주주의 강화”
“트위터는 실시간 미디어”
“후속 취재나 심층보도는 기존 미디어 몫”
“책임성, 독립성, 다양성 갖춰야”

요즘 SNS,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새로운 소통의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투표율과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2012년 새해 첫 방송으로 SNS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관동대 IT융합연구소의 정지훈 교수, 이장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와 함께 가졌다.



-Q. 한국사회에서 SNS는 이제 소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정교수님, SNS가 활성화되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이 많은 변화가 있을까요? 먼저 정치 사회적 측면에서 먼저 정리해주시면?

-정: 과거에 미디어를 소개하는 패턴이 일방적으로 듣는 입장에 있었거든요. 이제는 점점 사람들이 쉽게 참여를 할 수 있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냥 듣고 떠드는 이야기를 SNS를 통해서 같이 나눌 수 있게 된 것이죠. 또 하나는 자기가 잘 아는 상황이라든지 또는 새로운 것에 대한 전파자의 역할을 같이 한다는 측면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과거 신문이나 방송이 일방적으로 보내고 말았다면 SNS는 소비, 생산, 유통까지 각각의 사람들이 참여를 통해서 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요.

정치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SNS가 등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어떤 이슈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당히 알기 쉽게 됐고, 직접 민주주의의 측면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예를 들어 재해와 관련된 부분이라든지 또는 과거 같으면 묻혔을 사건들을 픽업해서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생기면서 사회적으로도 소외될 뻔 했던 것들이 과거보다는 더 많이 부각되는 변화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Q. 말씀을 종합해보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등한 자격 권리로 보다 많은 정보를 논의하게 된 투명한 사회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산업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이 교수님?

-이: 단편적으로는 산업경제측면에서는 새로운 산업이 시작이 됐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이 생겨났고요. 기업 가치 측면에서도 엄청납니다. 구글의 회사가치가 약 188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페이스북이 만약 상장한다면 약 1000억불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총액이 1조 달러입니다. 그런데 새로 나온 회사가 약 1000억불 정도의 가치를 갖는다면, 그 영향력은 예상을 넘어갈 수 있겠죠. 그 뿐만 아니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런 서비스가 생기면서 기존에 있었던 폐쇄에서 개방형으로 사업구조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연관 사업들이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Q. SNS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SNS가 우리 사회 한가운데로 점점 진입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 가장 커다란 변화의 축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보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휴대폰으로 시작했습니다. 휴대폰은 생각해보면 1983년도에 모토롤라에서 내놨을 때부터 애당초 커뮤니케이션하는 기계였지 않습니까. 음성통화를 한다는 것. 집에 무슨 일이 생겼거나 직장에 무슨 일이 생겼거나 연락을 하는 거였는데 자연스럽게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뒤로 여러 가지 발전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하거나 문서작성을 하지는 않거든요. 대부분의 것이 소통과 관련된 부분이죠. 그런 기계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대일 소통에서 다대다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써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한 서비스가 나오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도 녹아들지 않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소셜네트워크 확산에 굉장히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Q. 이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이거든요. 의사교환을 하면서 살게 되어있는데, 기존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가 않았었어요. 이제는 SNS가 장치와 함께 보급되면서 누구든지 말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경청을 해준다는 것이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SNS를 적극적으로 수용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 덧붙여서 일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SNS의 활발해진 이유 중 우리 현대사회의 인간소외현상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서 벗어나기도 하는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그런 측면도 더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모두가 쌍방향 소통이라고 SNS를 이야기를 합니다만, 트위터 같은 경우를 보면, 소수의 유명인들이 이야기하고 다수는 주로 듣는 일 방향 아니냐는 반론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 물론 이야기하는 분이 집중된 분들도 계시죠. 그렇지만 트위터라는 공간은 누구나 그분들한테 자기 의견을 보내드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굉장히 유명한 트위터러가 있다면 제가 원하는 제 메시지를 보내드릴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트위터가 기본적으로 쌍방향 의사소통을 지향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Q. 정교수님 팔로어수가 웬만한 미디어 구독자 수와 비슷한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 저는 문제의식을 좀 느끼고 있는 편인데요. 쌍방향성을 갖추려면 우리가 어떤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인지를 서로 해야 되거든요. 사실 트위터는 어떤 특정인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내가 이야기 하는 것에 답변을 하고 또 그 내용을 보고서 답변을 하는데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모르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사회적 측면에 있어서는 진정한 쌍방향 소통이라고 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요.

하지만 전통미디어를 생각하면 쌍방향성이 증가됐다고 보고,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트위터 같은 경우, 특히 정보 네트워크 형식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조금 더 소통 측면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되야 하는데, 현재의 실시간 미디어에 가까운 형태는 아마도 트위터가 됐든 다른 서비스가 나오든 아니면 페이스북과 같이 써서 되든지 이런 식으로 보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자연스럽게 트위터의 미디어 기능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트위터는 새로운 CNN이다. 이런 기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트위터의 미디어 기능, 기존 미디어와 어떤 관계로 형성되면서 발전해나갈지 진단해주시죠?

-정: 트위터는 실시간 미디어 성격이 굉장히 강합니다. 사실은 어떤 사건이 났을 때 미디어가 그 자리에 빨리 뛰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트위터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기자로 만들어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시간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하는 것 같고요. 단점이 있다면 후속 체크나 또는 심도 있는 취재 연결이 되어야 미디어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텐데 이 역할은 전통 미디어에 넘겨준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이교수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 일단은 SNS가 커버링측면에서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신속하다는 장점이 특히 휴대전화 같은 경우 LTE 보급이 확대되면 영상 화질도 굉장히 좋아지겠죠. 그러다보면 기존 미디어의 현장성은 떨어질 것 같고요. 반면 기존 미디어들은 정보원에 대한 접근성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은 정보 근원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융합이 돼서 기존 미디어는 훨씬 더 전문적, 분석적인 내용으로 진화를 하고요. 반면에 커버링이 넓은 종류의 내용들은 일반인, 아니면 시민기자라든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한 커버링 중심의 것들이 있죠. 기존 TV뉴스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을 틀어주는 것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또는 개인 미디어들한테 비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올해는 4월에 총선, 12월에 대선, 큰 정치적인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지금 SNS가 사회 여론 형성에 큰 창구로서도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선거 국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정: 제일 중요하게 보이는 부분들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점으로 이미 벌써 확인이 됐는데요. 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젊은이들이 정치에 더 이상 무관심하지 않고 우리가 참여해서 뭔가 표를 행사해야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총선, 대선 같은 경우에는 역대 어느 때보다 투표율이 높을 것 같구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젊은 이들 쪽에 표를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SNS가 나랑 비슷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정치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 이미 작년 선거에서 그 영향들을 저희가 봤고요. 20~30대가 이제는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공감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분들을 연락해서 모을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이와 같은 행동들이 굉장히 쉬워지면서 모 음원 프로파일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트레스의 근본은 정치다. 내가 정치를 바꿔서 나의 스트레스를 풀자. 이와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긍정적인 현상이죠. 오히려 한국 정치가 앞으로 발전하는데 굉장히 큰 기폭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Q. 다음 이슈는 또 한 번 문제를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긍정적인 기능도 많은데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든가 부정적 정보가 너무 빠르게 확산되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보시고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정: 사실 그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순응압력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어떤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나는 이야기를 안 하는 또는 마치 긍정을 하는 것같이 묻어서 넘어가는 것. 그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부분이 아니에요.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그런 집단의 생각들이 건전하게 표출되기 위해서 2~3가지 정도의 조건이 만족되어야 하거든요.

첫째는 독립성이고요. 개인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요.

두 번째는 다양성이거든요. 뭔가 다른 생각들이 있더라도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어떤 것이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왕따를 시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소셜미디어에서는 내가 한 이야기가 남한테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내가 사회적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개인의 책임성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개인들이 이것이 혹시 틀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한번쯤은 가져줘야 되는 거죠. 그런 자세를 갖춰줬을 때 우리 소셜 앱, 소셜미디어가 건전한 대안언론으로써 역할을 충분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용자들 자체적으로 어떤 자율규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존중하는 방법과 두 번째로는 사후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오히려 SNS상에서 벌어지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고소, 고발 같은 것들을 전담할 수 있는 부서를 만들어서 좀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가능하면 이런 SNS가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강화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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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SNS 규제 논란 및 정보격차...SNS의 미래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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