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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당국, 대기업 신용평가 두달 빠른 3월 마무리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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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하는 등 일부 기업이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요.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들이 빚이 많은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에 조기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금융당국이 일정을 두 달이나 앞당겨 대기업의 신용위험 및 재무구조개선 평가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주채권은행, 신용평가사들과 면담을 시작하고 금융권에 돈을 많이 빌린 대기업 계열들이 지난해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 평가는 보통 3월말에 나오는 전년의 실적을 보고 4월에서 5월께 진행되지만 올해는 3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신용위험 평가도 예년보다 훨씬 빨리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하고, STX그룹의 팬오션이 2500억원에 이르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막대한 자금조달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충격이 이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4월부터 시작하는 주채무계열 선정 작업 이전에라도 상황이 좋지 않은 대기업 계열사가 나타나면 별도의 심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주채권은행은 재무구조를 평가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약정 이행 상황을 점검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계속되는 시장루머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 신용평가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며 "주채무계열 선정 이전에라도 주채권은행을 통해 수시로 지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위기에 대한 선제대응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대기업 계열사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체력이 지금의 대외 악재를 견딜 만한 수준인지 상반기중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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