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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대한민국, 기마민족 DNA로 세계 시장 지배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출연.. 금융산업 전반 현안과 인간적 고뇌 대담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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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위기 돌파의 ‘승부사’ 김석동 금융위원장

“유로존, 긴축으로 상당기간 어려울 듯”
“미국 경제, 개선 조짐 있지만 여전히 불안”
“금융기관, 단순한 덩치 확장은 바람직하지 않아”
“론스타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
“기마민족 DNA로 대외지향 성장 이뤄”
“청년들, 빠른 환경변화에 능력 맞춰야”
“오랜 기간 배려 못한 가족에 미안”

금융하면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져온 문제의 산업, 탐욕의 산업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평상 시에는 이익을 자신들이 챙기다가 사고가 나면 국민 세금으로 되살려야 하는 산업의 특성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금융산업은 실물경제가 돌아가게 하는 핏줄이고 산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이런 금융 산업의 성장과 위험관리를 진두지휘하고 김석동 금융위원장.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주간 대담 프로그램 ‘더 리더’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초대해 가계부채 문제와 금융산업 전반의 현안은 물론 그의 인간적 고뇌에 대해서도 들어보았다.



Q. 지금 미국경제 흐름을 보면 바닥을 친 것 같기도 한데요. 개선의 신호들이 언제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시는 지요.

A. 지금 미국경제가 조금 기지개를 펴는 거 아닌가하는,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 경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여러 지표들이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럽실물경제가 나빠지면서 이것이 미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걱정 하고 있습니다.

Q. 유럽 상황은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A. 그리스 문제의 경우 디폴트를 막기 위해서 EU ,IMF, 유럽중앙은행이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정위기극복을 위해서 각국이 긴축에 돌입했습니다. 이 긴축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그리스는 일단 유동성 문제는 해결되겠죠?

A. 문제의 핵심은 재정의 급격한 긴축입니다. 그동안 그리스경제가 계속 마이너스성장이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5퍼센트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지금같이 이런 재정긴축상태로 가면 과연 지금의 유로 관리통합체제가 계속 유지가 가능하겠느냐 또 지금 남유럽재정위기가 이제는 동유럽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전이가 되는 거 아니냐하는 걱정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가계부채 문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요인 중 하나인데요? 어떻게 봐야 하는지요.

A. 가계부채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그동안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가계부채가 변동금리로 구성이 많이 돼있고 또 나중에 이자만 내다가 일시 상환을 해야 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부터 작업을 시작해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기본 대책을 마련을 해서 시행중에 있는데 고정금리를 늘리고 또 원금도 분할해서 갚는 시스템으로 바꿨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생길 걱정을 미리 좀 잘 관리 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Q. 론스타의 주식 매각 문제와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타결이 됐습니다. 하지만 매각 자체를 무효화하고 매각명령을 내렸어야 되지 않느냐 비판의 소리도 있는데요.

A. 이번 외환은행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은 법과 원칙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국내외 투자가를 동등하게 대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원칙이고 이 대원칙에 따라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법률검토를 정밀히 거쳐서 문제를 처리했다 하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이번 사태가 우리한테 교훈을 남겨준 게 있을 것 같아요?

A. 이제는 우리 경제도 성숙한 경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에서 돈을 벌어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기회를 줘야 되고 다만 국내에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있었을 때 어떻게 좀 더 지혜롭게 또 국익을 위해서 또 어떤 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Q. 한국경제에서 대기업의 역할 어떻게 재정립되어야 할까요?

A. 국내 기업수가 99.9%가 중소기업이고 87% 이상의 인력을 중소기업이 고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선 중소기업이 잘 돌아가야 됩니다.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제대로 잘 경쟁을 하려면 중소기업의 튼튼한 기반이 뒷받침이 돼야 됩니다.

Q.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는 금융측면에서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금융측면에서는 상생협력을 두 가지 부분에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상생보증이라고 해서 대기업에다 시드머니를 내고 그걸 토대로 신용보증기관에서 보증을 해서 관계 중소기업들에 돈을 대주는 상생보증, 대기업과 은행에서 같이 부담하는 상생협력대출이라는 협력대출을 운용을 하고 있고요. 본연의 임무차원에서는 중소기업에 중점을 두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금융시스템 안에서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Q. 저축은행의 경우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는지요, 또 어떻게 정책을 이끌어 가실지?

A. 저축은행 문제는 그동안 오랫동안 문제가 누적되어 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제가 부임하자마자 불과 열흘 남짓해서 저축은행에 대해 구조조정을 시작해서 지난해에 모두 16개의 저축은행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저축은행에 대해서 그동안 누적되어온 문제점들은 일단락은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주주 문제라든지 과잉 확장을 못 하도록 하는 문제라든지 경영감시 장치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제동장치를 걸었놓았습니다. 이제는 저축은행이 유연하게 경쟁력을 확보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기 위해서 제도적 장치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금융위기의 원인을 얘기할 때는 항상 탐욕 특히 금융기관의 탐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만 금융을 실물을 지원하는 정도로 관리할 것이냐, 아니면 금융자체의 성장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냐의 방향성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A. 이제는 우리 금융회사들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건전성에 관한 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금융회사도 이제는 실물의 지원이라는 그 단계에서 좀 벗어나서 제대로 금융 산업 그 자체로서 하나의 GDP를 구성하는 훌륭하고 좋은 산업 그리고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하는 중심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기반이 이제는 마련이 조금씩 된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 관련해서 금융기관의 덩치 키우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 독과점 정도가 강해질 우려는 없는지요.

A. 금융회사 중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제일 큰데 세계 79번째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력이나 국력에 비춰봐서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 통합을 해서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강화해서 키워야 될 것이고 또 경쟁력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정리를 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또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틈새시장도 개척해 나가고 이런 노력이 같이 동시에 이뤄져야지 단순히 확대를 했다거나 덩치를 키워서 편하게 경쟁에서 이겨보겠다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환란, 97년도 IMF 위기라고 우리가 부르는 위기시절에 정말 일 많이 하셨죠?

A. 특히 97년은 저한테 잊을 수 없는 해입니다. 제가 97년 1월말에 외화자금과장으로 부임을 했죠. 그 당시에는 우리가 IMF로 가면서 저는 실패한 공무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6개월 정도는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를 자면서 일을 했는데 결국은 그게 병마와 싸우는 원인이 되기도 했죠. 어떻게 보면 그런 상황에서 국가를 지키지 못 했다는 고민은 저뿐이 아닐 겁니다.

Q. 큰 문제들이 생기면 비상대책반장 별명이 붙으실 정도로 일을 해오셨는데 그 힘은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세요?

A. 위기를 맞이했을 때 그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론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상황 위기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겠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일을 할 때 결과도 좋은 때도 많았습니다. 또 윗분들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를 평가해주시는 바람에 제가 또 자주 불려 다닌 것 같습니다.


Q. 위원장님 하면 한민족의 DNA, 실크로드를 따라 몽골 초원을 지나서 한반도를 내려온 기마민족을 빼 놓을 수 없는데 간략하게 소개를 해 주시죠.

A. 지난 50년 동안 세계 GDP는 6배, 우리나라 GDP 는 31배가 올라갔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50년간에 걸쳐서 빠른 성장을 한 것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를 다 뒤져봐도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죠. 인력 자본 기술인데 이 세 가지를 다 분석했는데 훌륭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두 가지가 더 있는 것 같아요 그 중하나가 바로 우리 전략입니다. 우리는 대외지향적인 수출 중심의 대외지향적인 세계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이런 전략을 택했는데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DNA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조선 때를 비롯해서 기마 유목민족의 후예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저희가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과거 수천 년을 기마 유목민족들이 눈부신 활약을 했던 그 장면이 상상이 갑니다. 지금 우리 민족의 DNA에는 바로 그런 것이 숨어서 작동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저희가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공직에 쭉 계시면서 항상 바쁘셨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함도 있고 그럴 것 같아요.

A. 가족에 대한 배려가 원천적으로 부족했다 하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죠. 특히 저희 처야 어떻게든지 자기가 고른 인생이지만 우리 자식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까, 아빠 얼굴 보기 어렵고 그리고 아빠가 경제적으로 뒷받침을 잘 해줄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하여튼 그런 가운데서 오랜 기간을 견뎌준 가족들에 대해서 제가 참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큰 애는 어릴 때부터 영화 쪽 일을 하는 것이 본인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유학을 가기를 희망을 했지만 해외는 보내주기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했죠. 그랬더니 자기 길을 찾더군요. 결국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프랑스 정부에서 학비를 대주기 때문에 프랑스 유학을 학부부터 석사까지 마쳤습니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딸도 제가 유학을 못 보냈습니다 중국에 가서 약 반년정도 연수한거 외에는 제가 해준 게 없습니다. 돈이 안 든다고 해서 그 쪽으로 했는데 하여튼 지금 금융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청년들 실업 문제가 심각하죠.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젊은 청년들이 이제는 창업전선에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 환경이 너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자기 능력을 맞춰서 자꾸 맞춰가야 돼요. 자기 능력을 계속 맞춰서 이 경제시스템만의 필요한 자격조건도 만들어가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취업의 기회가 올수도 있고 창업의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이럴 때 자기가 자기 위치를 딱 차지할 수 있는 준비를 하시는 게 좋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청년뿐만 아니라 정부, 기성세대 그리고 대기업 물론 중소기업까지도 정말 이제는 한번 새로운 각오로 무언가를 해봐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Q. 금융위원장으로서의 포부, 개인적으로서는 삶의 목표 포부는?

A. 우리가 대외 개방적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서도 우리 시장이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판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이 금융시장 안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될 첫 번째 일이고 두 번째로는 우리가 특별히 신경 써야 될 부분이 금융 산업을 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키워야 된다는 점입니다. 또 요즘 제가 아주 골몰하게 생각하고 있는 제3의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뭔가 하면 바로 금융소비자와 투자자입니다. 금융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금융시장과 산업에 비해서 좀 소홀하게 대접을 받아왔습니다만 앞으로는 확실하게 보호하게 받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장과 산업과 소비자, 투자자들이 금융의 축으로써 작용될 수 금융정책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퇴직을 다양한 경제 금융 관련이라든지, 제 경력과 맞는 일을 해보면서 민간부문에 기여도 하고 싶습니다, 또 긴 시간동안 경제와 금융에 대해서 좀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달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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