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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버림 경영'으로 1위 도약 노린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상철 LG U+부회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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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경영‘으로 1위 도약을 노린다!
“쌍방향 강의 등 융합형 홈서비스 시대 열릴 것”
“‘비싼 통신 요금’은 실제 보면 오해”
“LTE도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제공”
“향후 탈통신 서비스로 승부 걸겠다”
“VOLTE 이르면 3분기 출시”

요즘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IT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발생을 반복하는 것이 곧 진화라는 말이 있다. 요즘 통신 업계의 핫 키워드인 Long Term Evolution, LTE에는 이미 진화라는 말이 들어있다. LTE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이동통신 시장.

머니투데이방송 MTN 의 <더 리더>에서는 LTE를 앞세워 통신업계의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LG U+ 이상철 부회장을 초대해 그의 경영 전략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셨는데, 기대했던 성과가 나왔다고 보시는지요?

A. 매출은 기대했던 것만큼 상당히 신장했습니다. 다만 시장도 뜨겁고 가입자들이 많아져획득비가 들어서 영업이익은 좀 떨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통신사업은 처음에 획득비를 많이 쓰고 2년에 걸쳐서 이걸 받아내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영업이익은 초기에 많이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Q. LTE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선전하셨는데, 회사분위기가 조금 좋아졌습니까?

A. 매출을 떠나서 우리가 참으로 보람 있는 1등이란 것도 해보고 나아가서는 우리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생겨서 분위기는 옛날보다 훨씬 나아진 것 같습니다.

Q. 어떤 차별화 된 전략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A.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쟁사들이 통신에 대해서는 세계 제일이다 보니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양을 두 배로 주기도 해왔습니다만 앞으로는 하드웨어적인 차별화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차별화로 가야겠죠. 결국 LTE의 새로운 서비스라든지 LTE만이 줄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유무선 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한테 제공함으로써 어떤 차별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흔히 3G는 데이터 무제한이 있는데, LTE는 없다는 것 때문에 주춤합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A. 3G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쓰시는 분의 평균 데이터가 한 달에 800~900MB입니다. 지금 LTE를 쓰시는 분들이 62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6GB를 주고 있습니다. 아직 6GB를 넘어서 쓰는 분들은 지극히 드물거든요. 그래서 3G 쓰는 분들에게는 무제한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그동안 SKT와 KT에 비해 LG U+의 이미지는 뒤쳐졌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요. LTE로 반전의 기회를 잡으셨다고 보시는지요?

A. 이제 시작이죠.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조사해보면 LTE 도입 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이미지를 바꾸긴 어렵지만, 혁명적인 일이 있으면 바뀔 수도 있구나.’라는 확신을 얻었죠. 이러한 브랜드 선호도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LG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매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요, 수익 증대 계획은?

A. 일단 제가 가입자나 매출에 관여하지 않는 이유는 그런 데에 연연하다 보면 본질을 많이 잃어버리게 됩니다. 본질을 살리고 브랜드를 건강하게 키워나가면 그런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LG의 초기 네트워크가 경쟁사에 비해 부실했습니다. 그러니까 브랜드가 떨어졌고 고객이 적게 오고, 고객이 적게 오니까 우리의 매출도 적어지고 또 투자열기도 없어지는 악순환을 걸었거든요. 이번에는 과감하게 네트워크에 투자해서 악순환 고리를 끊었습니다. 네트워크와 브랜드가 좋아지니 고객들 역시 따라왔습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로 돌아간다면 매출도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있고 매출도 자연히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이러한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 지금 선순환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3~5년 중기적인 경영 목표는 어떻습니까?

A. 앞으로는 사회적 공유, 개인화, 융합화 이 세 가지의 서비스 트렌드를 통해서 탈통신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와 콘텐츠도 기존에는 우리가 사들였는데 앞으로는 고객이 스스로 재생산 하는 겁니다.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든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방향이 아닌가. 탈통신 방향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망 중립성도 문제이지 않습니까? 통신사 입장에서 볼 때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서 망을 만들어놨는데 무상으로 쓰는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A. 간단하게 생각하면 저희들이 지금 만들어놓은 망은 소위 자전거 길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자전거 길에 갑자기 트럭이 들어오면 자전거 타는 사람이 어려워져요. 갑자기 대용량이 들어오니까 그걸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트럭 길을 또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결국은 그 서비스를 위해서 새로운 투자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아니면 제공자가 그걸 부담해줘야 되는 거죠. 만일 그것이 안 되면 자전거를 못 타고 걸어 다녀야 되는 것이고 트럭도 못 다니면 다 같이 어려워집니다. 앞으로는 소비자에게 어떤 선택의 폭을 주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걸어 다닐 사람은 10원 내고, 자전거 탈 사람은 50원 내고, 트럭타고 들어올 사람은 100원 내는 식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Q. 또 한 가지 이슈는 LTE가 VOLTE 상용화 기술로 개발된다고 하는데, 출시 시기라든가 요금제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A. VOLTE는 현재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생기는 신호의 약화라든지 간섭이라든지 약간의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단말기와 네트워크도 같이 해줘야 되고요. 아마 상반기에는 그런 기술적인 문제들이 대부분 풀리게 될 겁니다. 그것에 맞춰서 단말기가 나오고 시험하고 하면 아무래도 이르면 3/4분기 늦으면 4분기 언저리에 이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요. VOLTE의 핵심은 우선 전국망이 되어야 된다는 거죠. 전국망이 안 되면 가다가 끊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전국망이 필히 100% 되어야 하기 때문에 VOLTE하면 현재로서 저희가 제일 유리하고요. 연말쯤 되면 경쟁사들이 따라올 테니까 같이 또 VOLT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VOLTE가 되면 결국 개인 통화의 시간적인 제약을 없애는 ‘개인 통화 자유화’가 될 텐데요.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도 피부로 느끼는 요금압박도 적을 것 같다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A. 이제는 한 패킷 속에 음성, 데이터, 비디오를 다 섞을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종류가 확 달라질 겁니다. 여태까지 못했던 음성과 데이터를 섞는다든지 비디오 속에 음성을 집어넣는다든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LTE가 큰 가치가 있는 겁니다. 요금제에 있어서 어떠한 품질을 선택하고 어떠한 양을 보낼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주로 내가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진다면 요금제에 대한 시위도 없어지고요. 소비자들도 내가 쓰는 가치에 따라서 요금을 내기 때문에 불만도 없어지기 때문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품질과 양, 콘텐츠의 형태에 따른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거라고 보는 거죠?)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정부에서 통신비 인하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주어지는 건 1~2천원이어서 큰 인하라고 보기 어렵고, 민간에서의 요금 체계에 정부가 그렇게 많이 개입하는 게 옳지 않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어떤 생각이신지요?

A. 저희들이 약 15년 전에 ISDN이라는 통신망을 구상한 적이 있는데 Integrate Service Data Network 라는 종합정보통신망입니다. 이게 꿈의 통신망이라고 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했지만 ISDN 통신망의 속도는 24Kb였습니다. 15년 지난 지금 그때보다 1,000배의 속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00MB에 가까운 속도를 저희가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금은 오히려 조금씩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데이터는 늘고, 통신망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지만 들어오는 매출은 적어지는 것이죠.

우리 소비자들, 국민들의 욕구는 세계 어디보다 강합니다. 지하 6층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노고단 맨 꼭대기에서 어디서든지 터져야 되는 걸로 국민들이 기대하고 또 안 터지면 불만을 표시합니다. 외국에서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대용량의 이메일을 열어보려면 굉장히 시간이 걸려요. 우리나라는 통신에 대해서는 천국입니다. 어떤 연구 발표를 보면 그런 면에서 ‘통신요금이 OECD국가 중 아주 적은 나라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통신 분야 이익이 5~6%밖에 안 남는 상황인데도 통신요금 인하 압박은 계속 들어옵니다. 이제는 우리가 분명하게 통신요금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힐 때가 되지 않았나. 지금 나가는 통신요금의 반은 사실 단말기 값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부분은 정보 이용료와 콘텐츠를 보는 이용료입니다. 예전의 음성과 문자 위주의 통신료하고는 상당히 양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시키고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훨씬 더 많이 준다면 요금제에 대한 오해와 시비는 없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스마트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데, 앞으로 변화들의 방향이 어떻게 가닥이 잡힐까요?

A. 우선 LTE라는 것이 all IP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IP 네트워크고 비디오가 위주입니다. 그런데 Wi-fi 역시 IP 네트워크거든요. 그러니까 유무선이 all IP가 되는 시대가 드디어 왔습니다. 이것으로 과연 무엇이 달라질 것이냐. 저는 기본적으로 집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융합형 홈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면에서는 IT기기를 통해 강사하고 직접 서로 대화하며 방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든지. 센서를 통해 환자들의 건강 레코드가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든지 이런 식의 융합형 홈서비스가 이제는 가능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물 통신이라고도 합니다만 앞으로는 집안의 모든 것을 센서에 의해서 현재 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수시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적용하게 만든다든지 이런 사물 통신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 겁니다. 또 하나는 기업에서 비즈니스 하는 행태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를 위한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들이 많이 바뀔 것입니다. 컴퓨터가 알아서 계산해주니까요. 여태까지 하는 업무 행태가 굉장히 달라지는데 이런 시대가 5년 이내에 올 수 있다고 생각입니다. 당장 기계와 기계간의 통신, 기계와 사람간의 인터페이스, 접점에서의 새로운 UI라고 하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5년 안에 많은 게 바뀌어 있을 겁니다.

Q. 지금 LTE라는 큰 무기를 앞세워 업계의 선두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피고 계신데요. 그런 과정에서 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계신지요?

A. 이쪽 분야는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옛날 것을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뒤쳐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는 갖고 있는 것을 빨리 버릴 수 있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영은 기본적으로 우선 ‘너 자신을 부정하라. 있는 시스템을 부정하라, 여태까지 관행을 부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소위 버림의 경영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좋은 걸 버리자는 건 아니고요. 좋은 건 조금 더 개선해야겠지만 버림으로써 새로움을 채워 넣는것이 IT분야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경영도 그런 식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버림의 경영은 개인적인 삶에 적용해도 좋은 덕목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의 것을 버리시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셔서 가벼운 몸으로 업계의 1위로 도약하실 날이 머지않아 오길 기대해봅니다.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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