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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대기업 지원, 긍정적으로 봐야"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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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대기업 지원, 긍정적으로 봐야”
“중소˙중견기업 성장 도우미될 터”
4천억 조성, 대기업 협력업체 지원
“녹색산업, 비녹색 산업보다 고용유발 커”
해외에서 저리자금 조달, 기업 지원
“대 정부 배당 높아, 적정 배당 협의”
“금융, 사회적 존경˙ 사랑 받도록 노력”


금융기관이 안정성이나 수입성이 떨어져 보이더라도 멀리보고 지원해야하는 성장산업들이 있다. 이들 산업의 성장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산업은행에서 분리되어 나온 금융공사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 리더>는 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사장을 초대해 정책금융의 지원현황과 향후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Q.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정책금융업무의 선진화와 효율촉진을 위해서 2009년 10월 산업은행의 정책기능을 분리하여 설립됐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중소기업 지원을 포함해서 많은 정책금융업무를 수행해왔고 이를 통해서 국가경쟁력에 기여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를 말씀해주시죠.

A. 저희가 제일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입니다.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기에 부족하다는 부분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관한 부분입니다. 진짜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하는 미국·일본·독일 같은 데는 경쟁력 있는 뿌리 깊은 중소기업이 있는 데에 비해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보면 경쟁력이 대단히 강한 대기업과 아주 영세중소기업으로 양극화 되어있는 실정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고쳐나가느냐 하는 게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인데요. 중소기업육성과 지원은 산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것이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정책금융공사는 앞에서 말씀하신대로 3년 전에 산업은행에서 분리된 기관인데요. 취지에 맞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시는지요?

A. 3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지만 그게 저희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뿌리내리기에 충분한 기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 나름대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산업은행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요. 조직도 개편하고 고유 업무를 개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십시오.

Q. 산업은행을 민영화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현 상황으로 보면 힘들어 보입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 물리적으로 현 정부 내에서는 아마 현실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업은행 민영화 문제는 논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민간은행 쪽으로 많이 가있었습니다. 지금 IPO를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IPO를 반대하기보다는 지금 정권 말기니까 새로운 정부에서 새로운 힘을 받아서 추진해보자는 의도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사실 동반상장, 상생 이게 화두 아닙니까. 최근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A.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부의 동반성장을 적극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공사와 대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해서 대기업의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세 개정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4000억 되고요. 이 자금은 협력업체 지원에 쓰이는데요. 이것은 대출 형태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출자형태로 쓰이기 때문에 협력업체 입장에서 보면 원리금 상으로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자금입니다. 또 저희가 하고 있는 온렌딩 대출이 있는데 온렌딩 대출에도 저희가 자금을 지원하면 대기업이 이자를 일부 부담을 해주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중소기업 대표상품이며 시장친화적인 상품입니다.

Q. 신성장 동력 산업, 이를테면 일반 은행이 맡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잠재적인 성장 잠재력은 큰 산업, 이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떤 사업들이고 어떤 지원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해주시죠.

A. 말씀하신 대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리스크가 크고 장기간이 소요되서 그것을 시장에 맡겨 놓기엔 무리가 있는 사업입니다. 신재생사업이라든가 LED응용사업, IT융합시스템, 앞으로 글로벌 산업에서 유망한 사업이기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가 크다보니까 손해가 발생할 텐데요.) 아직은 초기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앞으로 그런 문제를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스크 관리가 저희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Q. 다음 질문은 녹색산업에 관한 것인데,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느냐 이러한 논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저희 공사는 정부가 지정하는 녹색선도 금융기관입니다. 녹색성장 하면 이명박 정부의 역할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녹색펀드도 송도에 유치했고 녹색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체가 불분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데 정부가 도입한 녹색인증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가 신성장 에너지라든가 그린 IT라든가 85개 분야의 녹생 성장산업을 지정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이것이 과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느냐하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최근 KDI가 보고서를 내놓은 것을 보면 2009~2011년까지 재정투입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를 분석했습니다. 녹색부문에 재정자금을 투입했을 때 비녹색부문에 재정자금을 투입했을 때보다 고용유발효과가 50% 높았다는 결과입니다. 결국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고용을 대체한다기보다 순수하게 고용을 창출한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해외 자금조달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고, 자금 조달 방법을 다변화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종합해서 말씀해주시죠.

A. 최근에 저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고 상대적으로 일본과 유럽이 어려운 그런 점도 있습니다만 지금같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은 시기가 있었나 싶습니다. 어려운 시절도 겪었습니다만 지금 여건이 좋은 상태입니다. 저희가 20억 불 조달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무난할 것 같고요. 현재까지 14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조건이 좋습니다. 물론 국제금융이 낮기도 하지만 최근 저희가 발행한 스위스 프랑 펀드 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0.9%로 1%도 안 되는 자금으로 저희가 조달했습니다. 여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이때를 잘 활용해서 저리로 조달해서 우리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US달러 위주로 했는데 요즘에는 모든 시장을 다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스위스 프랑이라든가 일본 엔이라든가 캐나다 달러라든가 전 세계 시장을 저희가 다 들여다보고 있거든요. 그때그때 시의 적절하게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Q.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문제가 뜨거운데,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이 입찰에 참여해서 관심이 높은데 말이 많았어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A. 왜 정권말기에 들고 나와서 이러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정권말기에 이러려고 했던 게 아니라 작년에 IPO를 했습니다. IPO 이후에 매각하다보니까 정권말기와 겹친 것 뿐 입니다. 항공우주산업은 저희가 정말 먹고 살아야 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입니다. 우리가 30년 전 자동차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무슨 자동차냐 그랬는데 지금은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아시다시피 DJ정부 초기에 빅딜이란 걸 하지 않았습니까. 빅딜에서 삼성, 대우, 현대에서 갖고 있던 항공우주산업을 한 군데 뭉친 겁니다. 사실 이건, 민영화라고 하는데 이건 민간 기업입니다. IPO되어 있고 민간지분이 74%되는, 지배주주가 없는 사업을 소위 지배주주를 찾아주자, 하는 것 인데요.

다행히 두 번째 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돼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삼성, 현대, 두산 민간 3개 민간회사와 저희 주주협의회를 구성해서 협의를 통해 앞으로 투명하게 진행하겠습니다.

Q. 정책금융공사 단기수익규모가 연간 1,000억 원이 넘죠. 22%인 1,219억 원을정부에 배당해서 정부에서 많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A. 정부 재정이 어려우니까 공기업으로서 정부가 요구하는 배당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배당성이 높은 경향은 있죠. 앞으로는 적정배당을 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습니다.

Q. 앞으로 확대대거나 아니면 새롭게 추진돼야 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있으실
텐데요.

A. 저희가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이 국제금융부분입니다. 우리가 일반 민간제조업은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국제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사업들이 많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금융은 왜 삼성전자 같은 기관이 안 나오느냐는 아쉬운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희는 국제금융에 대한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하는 사업들. 최근에 아부다비, UAE에서 원전사업을 수출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 자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파이낸싱을 조금 더 확대할 계획이고요. 해외자원개발사업이라든가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주선해주는 서비스를 해보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역시 일자리가 중요하니까 일자일 창출에 필요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정부의 지휘 아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조건도 많은데, 나오신 김에 어떤 부분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속 시원히 이야기해주시죠.

A. 저희의 신성장 동력사업 지원은 아시다시피 리스크가 크고 대규모 사업이기때문에 우리가 꼭 해야 되는 사업인데 이걸 하는 기업이 대기업입니다. ‘왜 정책금융공사가 대기업에 돈을 대주느냐.’ 이러한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대기업이 하는 일반적인 사업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고 대기업의 신성장동력사업을 찾아서 하는 겁니다.
신성장동력사업은 대기업이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대기업에 저희 공사가 자원을 지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경제 관료로 성장하셔서 경제전문가이신데, 미국과 유럽 등 걱정되는 요인이 많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A. IMF 수석 경제학자인 올리비에 랑샤르가 2018년까지는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금융위기를 2008년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서 10년, 그래서 2018년. 우리가 4년 고생했으니까 앞으로 6년 더 고생해야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굉장히 전망이 어둡고 그렇습니다만 또 긍정적인 뉴스가 없는 건 아니죠.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금을 적극적으로 풀고 있고 미국도 최근에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보도가 있고 유럽사태도 하나, 둘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것 같고요. 완전히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수시장을 개발하고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발해야 되는데 앞으로 우리가 환율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출에 의해서 먹고 살아야하는 구조일 수밖에 없는데. 원화는 계속 강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과 유럽이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기 때문에 약세가 되고 그에 따라서 우리는 강세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고환율도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고환율로 가는 것도 분명히 막아야 되는 것. 정책을 하는 데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부하직원들에게 인기도 많으시고 일처리도 합리적으로 하시는 분인데, 스스로는 어떤 리더형이라고 정의하시는지요?

A. 저는 모든 것들을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리더십의 원천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그 원천은 솔선수범에 있다. 솔선수범은 결국 책임을 지는 일인데 책임을 적극적으로 지는 게 올바른 리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계속 하는 얘기는 공부 열심히 하고, 실력을 길러라.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의 다른 정책금융기관이라든가 다른 상업기관이 아니고 해외에 있는 유수한 국제기관이기 때문에 실력을 길러야하고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우리 위치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시장을 열심히 들여다봐라 그리고 그 시장에서 타이밍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저 스스로도 시장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죠.

Q. 앞으로 이루고 싶으신 꿈, 개인적인 청사진을 밝혀주시죠.

A. 신설된 기관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구성을 보더라도 여기저기에서 모인 분들입니다. 그래서 아직 새로운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가 아직 형성이 안 되어있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재임 중에 좋은 조직문화로 가꿔나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금융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금융업은 비올 때 우산 뺏는 탐욕스러운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금융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 사회에서 존중을 받고 사랑받는 산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의 공사 캐치프레이즈가 ‘따뜻한 정책, 든든한 금융’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실현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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