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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극화, 나눔과 봉사로 줄여나갈수 있어˝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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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하는 일과 역사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A.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의해서 생긴 전문모금기관입니다. 1960년대부터 신문이나 방송에서 불우이웃돕기를 했었습니다. 그 돈이 사회복지공동협의회로 가고 또 돈을 모아서 청와대나 정부보사부 같은 곳에서 복지시설이나 기관, 단체에게 나눠주라고 해서 나눠주곤 했는데 4~5년 잘 운영되어 오다가 YS 정부시절에 정부가 배분하는 건 잘못 됐다, 또 민간부분 위주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있어 사회에복지모금공동회가 생겨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와 입안을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YS 정
부가 정권 재창출이 안 되어 DJ 정부 때 확정되고 법제화를 마치게 되고 이후,1998년 11월 13일에 발족해 현재 만14년이 됐습니다. 처음에 모을 때는 213억 정도가 모였는데 지금은 4000억 원 가까운 돈이 모여졌습니다. 스무 배에 가깝죠.

Q.불황인 만큼 주머니 사정이 많이 안 좋은데 모금액은 어떤가요?

A.대통령 선거도 곧 있고 해서 모금시기를 12월 1일부터 1월까지 모금강조 기간으로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당겨져서 11월 중순 쯤 했는데 11월 26일부터 1월말까지 해서 67일간, 소위 2013년 희망모금캠페인을 설정해서 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26일부터 800억이 조금 넘는 돈이 모금됐습니다. 호응은 대단히 좋습니다.


Q.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국내 기부문화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죠?

A.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제일 부족한 것이 개인 기부입니다. 대개 우리가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미국의 United Way인데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영어 이름으로는 Community chest of Korea입니다. 우리가 이제 United Way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거기나 다른 선진국들은 개인기부, 소위 봉급1%를 내는 등의 개인기부가 확대되어 있습니다.

거의 70%는 개인으로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개인기부가 따라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아너소사이어티라고 해서 기부를 1억원 이상 하는 사람들로 만든 기부소사이어티가 있어서 활성화되면 우리 기부문화에 큰 획을 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요?

A.돈을 5년 내에 1억을 나눠 내게 되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데 처음 제가 회장으로 왔을 때 50명 된 것이 연말까지 한 200명 됩니다. 사회분위기나 개인들이나 사업하는 분들, 특히 중소기업 CEO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은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이들을 좁히려는 기업인들의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참여하는 기업들 중에 중소기업이 많은 듯 한데요?

A.일단 삼성과 현대, LG 같은 곳들은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이 30대 그룹에 들어가면서 이런 기부 활동을 외면하는 곳들도 있는데 기부를 안 하시는 기업에서 조금 더 앞장서서 참여해 주시면 좋겠고 기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경우는 조금 안타깝습니
다.

Q.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기부를 친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A.물론이죠.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완전히 없었던 게 아닙니다. 옛날에도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한테 베풀고 배려하는 건 오랜 전통으로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서양에서 처럼 제도적으로 교육이 된다거나 표출하는 방법이 조금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기부문화, 나눔 문화에 대한 분위기가 사회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회문화의 화두가 나눔 문화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업들과 함께하는 연계 활동에는 뭐가 있을까요?

A.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업에서 기부를 하게 되면 세금을 내는 대신에 세금을 조금 감해주어서 준조세성 기부금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공동회에 기부를 내는 기업들의 성격이 달라졌고 사람들에게 뭔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익창출을 많이 해서 우리에게 나눠주는 게 고맙고 또 이런 것이 없으면 안 됩니다. 지금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운 사람,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써 뭘 해야지 하는 고민을 하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Q.나눔의 선순환을 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분이 어떤 분이 있을까요?

A.평상시 굉장히 근엄하고 검소하게 지내고 친구들 간에도 너무 인색하게 하는 사람인데 5년 안에 나눠서 1억을 내고 그랬습니다. 아너소사이어티멤버가 되는 것이죠. 특히 가슴에 닿는 것은 익명으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꽤있습니다. 또 하나. 재래시장에서 작은 반찬가게를 하는 분이 와서 내는 모습 같은 것을 보면 눈물겹고 감사합니다. 어느 지방도시에 가면 공원에다 해마다 일정금액을 놓고 가져라고 하면서 그걸 알리면 취소하겠다라는 분도 계신데 그 갸륵한 뜻을 받들어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Q.회장님께서 처음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요?

A.선친께서 부산 로타리클럽 총재를 하셨습니다. 어렵게 사업을 해서 성공을 하셨는데 6.25 전후로 해서 자기보다 못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훌륭하시다라는 것을 느꼈고 로타리 클럽에 가입하셔서 봉사 하시는걸 보고 저도 모르게 배웠습니다. 저도 로타리클럽에 들어가서 나중에 회장까지 했고요. 친구들이 들으면 “네가 언제부터 그랬냐”라고 우스개소리를 할 것 같고요. 제가 대단한 박애주의자나 자선 사업가는 아닙니다. 다만 마음에 늘 남을 도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Q.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민간자원봉사기구인 국제로타리클럽 총재로 역임하기도 하셨죠. 국제로타리클럽 총재, 그 의미는 어떤가요?

A.국제로타리클럽은 1905년에 생긴 사회적 봉사단체입니다. 저희는 6.25사변 전후로 통해서 로타리클럽 같은 국제기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옛날까지는 수혜자였지만 시혜자가 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가 국제사회도 도와야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국제사회를 돕고 있습니다.

Q.북한에 대한 지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해오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A.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를 위한 공동모금을 정부를 대신해서 민간에서 하는 빈민 구제청 같은 곳입니다. 2만 5천개가 조금 못 되는 복지시설과 기관 및 단체를 돕고 있는데 수혜자는 약 400만 명이 됩니다. 국내의 어려운 사람들을 주로 돕는데요. 해외 프로젝트는 한국국제보고의료재단과 몇 개 기관들을 통해 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를 통해 저희가 하고 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는 2000톤에 달하는 밀가루를 북한에 보내서 기근인 북한 주민들을 위해 많이 지원했고 저도 지난해 북한에 가서 실제 지원한 밀가루가 골고루 쓰였는지 알아봤는데 아주 정밀한 결과는 아니지만 상당히 골고루 전해졌다고 봅니다.
Q.나눔과 봉사의 삶에 멘토가 되셨던 분이 계신가요?

A.생활에서는 돌아가신 선친입니다. 선친은 과묵하신 분이고 남들이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실 정도로 과묵하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가슴 뜨겁게 느끼고 배운 게 있고요. 또 한 분은 로타리클럽에서 국제 로타리클럽 이사도 하셨고 재무장관도 하셨던 분으로 연세가 지금 99세입니다. 백수를 지나신 송인상 회장이라고 계십니다. 그 분에게도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Q.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내년 사업 목표와 계획도 궁금합니다.

A.화두가 경제민주인데 지금 양극화가 심합니다. 미국은 상위 10%와 하위 20% 평균 수입격차가 192배가 되는데 3년 만에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간격이 그렇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국보다 가속화 되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힘을 합해서 양극화 현상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Q.회장님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나눔의 삶의 꿈은 어떤 게 있을까요?

A.우리 나눔이 너무 당연하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소위 말하는 나눔 교육센터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이것이 모금을 효율화 하고 어떻게 하면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느냐는 것도 생각해서 나서야 하는데 국민 모두가 이 문제에 나서서 우리보다 못한 사람과 슬픈 사람 고통 받는 사람, 그리고 소외된 사람한테 따뜻하게 베풀고 그 사람을 일으켜 세워서 같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연구해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늘 이기는 사람하고 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대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뒤에는 자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 사람들한테 기회를 줘서 한 번 더 일어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성공한 사람이 늘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국민들에게 나눔을 동참해달라는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국민 여러분. 저희가 12월 1일부터 1월 말까지 나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쭉 해왔습니다.
근본 취지는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은 겨울을 지내기 참 어렵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춥고 또 어려울 것이라고 얘기들 합니다. 여러분들 곰곰이 생각해보셔서 어려운 사람들이 어렵단 말도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어떻게든 여러분과 저희가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사람, 춥다는 말도 못하는 사람한테 따뜻하게 베풀어서 조금이라도 생계를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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