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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전력난 이겨내 G10 전력강국 도약 목표”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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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전력수요 급증, 절전 필요”
“신생에너지는 보조전원으로 사용가능”
“G10 전력강국 도약 확신”
“전기판매, 장기적으론 경쟁체제 예상”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요즘처럼 전력사용이 늘어나면 가장 바빠지는 곳이 있다.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전력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력거래소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더리더’에서는 전력거래소의 남호기 이사장을 초대해 전력 부족사태에 대비한 대책과 전력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Q. 한국전력거래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요.

A. 우리나라 300개 이상의 발전소에서 발전을 하게 되면 그 전기를 우리나라 곳곳에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보내주면 각각 요금이 다릅니다.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상품으로 보면 싼 것부터 먼저 시장에 내도록 하게 되고 거래가 시작됩니다. 가장 싼 것 먼저 돌려서 시장에 내놓고 판매를 하고 전기가 모자라면 조금 더 비싼 것을 내놓고 조금 남으면 또 비싼 것은 정지해버리고 이런 시스템에 의한 판매입니다.

Q. 전력피크가 많이 올라가다 비상사태가 오게 되면 어떤 조치를 취하시는지요?

A. 전력사용이 오전에 많아 밤에 전기를 많이 쓰고 낮에는 전기를 조금 적게 쓰라고 하죠. 많이 쓰고 있는 공장에는 연락을 해서 사용량을 줄여 달라고 권유합니다.



Q. 요즘 우리나라 전력문제가 많이 심각한데요 반복되는 원인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A. 국민들한테 늘 전력이 부족하다 말씀드려서 죄송하고요. 나쁘게 보면 어려움이 되지만 어떻게 보면 선진국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전력부족이 없었습니다.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름에는 조금 더 시원하게 에어컨을 많이 틀고 겨울에는 난방을 많이 틀기 때문에 전력부족 사태가 옵니다. 금년에도 원자력 18개에 해당하는 정도의 발전소를 난방을 위해 쓰고 있어서 전력이 부족해졌고요. 두 번째 원인이 원자력이 다섯 대 정도가 서 있습니다. 검사를 하고 있고 빨리 가동이 되어야 되겠지만 겨울에 난방을 많이 쓰고 있고 원자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전력 어려움이 계속 가중이 되고 있습니다.

Q.대규모 정전사태, 블랙아웃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계시나요?

A. 대책은 많이 세워놓았습니다. 실제 갑자기 전력이 모지라는 게 하루 종일이 아니고요. 오전 중에 전력수요가 상당히 많이 늘어납니다. 주부들께서 남편들 회사에 보내놓고 다시 TV를 보면서 청소기도 돌리고 가정기기들을 쓰기 때문에 오전에 집중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Q.공급 측면에서 봤을 때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력의 생산성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지요, 발전설비의 현대화가 중요할텐데요.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는지요?

A. 발전 설비를 가지고 있는 게 330기 정도 되는데 대개 수명이 30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화되면 연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계속 정비를 해서 신속하게 교체를 하고 필요에 따라서 새로운 발전소 건설도 하고 있습니다.

Q.현재 전력시장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습니까? 판매 부분 독점이 경쟁으로 갔을 때 각각 부작용과 효과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독점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1961년 이전에는 민영이었습니다.그런데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전력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정부의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1961년도에 일원화를 해서 집중이 된 거죠. 그러다 최근에 와서 전력산업구조 캠페인을 하면서 2001년도부터 발전은 민영화가 됐습니다. 단 판매는 아직은 한전독점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판매는 한전에서 다 하기 때문에 발전은 경쟁하는데 왜 판매는 안 하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작용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는 조금 독특합니다.

왜냐하면 전기요금은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판매를 분할해버리면 전기요금을 민영화시켜야 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좀 어려워지는데요.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정부에서 아직은 좀 빠르지 않냐해서 발전부분만 경쟁화를 시키고 판매부분은 조금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발전부분하면서 경쟁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부분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면 경쟁체제로 가서 다시 소비자한테 좀 더 좋은 전기, 값싼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Q. 이제 판매부분도 자율화되게 되면 좀 값싼 전기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본이 이미 시행하고 있죠?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A. 전력을 보면 일본에 뒤지지 않습니다. 상당히 앞서있는데 전기요금은 일본의 3분의 1 정도가 됩니다. 전력 다소비 업체는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입장이고요. 일본 소비자들도 전기요금의 부담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 전기요금은 싸고, 전기 품질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정전이 적고, 그 다음에 주파수가 안정이 되어 있고 전기품질도 앞서있기 때문에 전력으로 봐서는 우리가 선진국이고 일본처럼 민영화를 한다고 하면 전기요금이 틀림없이 올라갈 겁니다. 일정부분은 아직은 정부가 규제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주로 판매 부분에 대해서 말씀 나눴습니다만 발전, 생산부분에서는 민간발전사가 들어와 있는데 어느 정도 비중인가요?

A. 민간발전사들이 발전량으로 보면 1% 정도 됩니다. 약 6%는 풍력이나 태양열이나 아주 소규모 업체이고요. 약 10% 정도 민간이 들어와 있습니다.

Q. 발전 분야에서 경쟁체제가 가져온 이익이나 유리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외국도 거의 민간발전사들이 발전을 하고 있는 그런 실정인데요. 민간발전사들이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저희가 어려울 때 민간발전사들이 먼저 나서서 원활하게 발전 공급했기 때문에 전력부족 해소가 됐고요. 민간을 조금 더 영입 해야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전소는 자꾸 공기업을 세우게 되면 국채율이 늘어납니다. 공기업의 국채율이 국가 국채율이기 때문에 민간 유치를 하려고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고요. 두 번 째가 건설업체들이 밖에 나가서 경험을 살려서 외화를 유치를 하자는 의미도 있고 또 발전회사끼리 조금 더 경쟁을 붙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간이 들어옴으로 해서 같이 경쟁을 해서 저렴한 전력, 품질 좋은 전력을 공급하고자 합니다.

Q. 원자력 공장 부품 부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A. 후쿠시마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부쩍 국민들이 원자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것 같고요.좋은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사정상으로 봐서는 원자력이 없이는 전력을 싸게 공급할 수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었다고 봅니다.

Q. 화석연료 고갈의 우려와 연료 관련 오염문제도 있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는 논의들도 많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A. 태양광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도 실제로는 태양광 양이 너무 부족합니다. 태양광 양은 적도 쪽에 제일 많은데 우리는 적도 쪽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부지가 너무 적습니다. 우리나라 경부 고속도로에 다 깐다 해도 원자력 하나의 10분의 1수준 밖에 안 나옵니다. 절대량이 부족하고 산이 많기 때문에 나무를 깎아가면서 태양광 하긴 힘들고 또 신재생에너지를 주전원으로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보조전원으로 해야지요. 조력, 지열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풍력을 해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그 기술을 익히게 되면 해외에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남해안, 그 다음에 제주도 쪽에 해상풍력을 건설하려고 합니다.

Q.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생활의 변화는 어떻게 될까요?

A. 국민들은 어느 시간에 가장 싼 전기인지 잘 모릅니다. 이게 활성화되면 가격을 국민들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러면 가장 싼 시간에 쓰게 돼 특정 시간에 몰아서 쓰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알려주고 바겐세일 타임도 있어 전력을 소비자가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IT가 발달되어서 다른 나라보다는 스마트 그리드가 굉장히 빨리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한국거래소, 또 지금 맡고 계신 전력 거래소와 한판 승부를 하고 계시는데요. 탄소 배출 건 거래에 대한 이슈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가 꼭 맡아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 탄소배출이 어디가 많이 되느냐를 봐야 합니다. 물론 자동차도 많이 되지요. 그런데 발전소가 전체의 약 4분의 1을 발전소가 배출을 합니다. 자동차의 탄소 배출 규제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사실 발전소는 연동해서 규제를 하면 됩니다. 한국거래소가 우수하다면 탄소를 금융으로 보느냐 기술로 보느냐 두 가지 관점에서 놓고 검토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완전히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Q. 전력강국이 되기 위한 길에서 전력거래소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알려주시죠.

A. 우리나라는 전력 강국이 되었습니다. 전력강국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다섯 나라뿐입니다. 반도체는 전력품질이 나쁘면 만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전체 정전이 한 번 되고 그 뒤로 약간 정전되고 그 후로 정전이란 없습니다. 아파트에 가끔씩 정전되었지만 대정전은 오지 않았고, 이제 세계적으로 선두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그리드, 신재생 에너지 개발, 거기에 따른 탄소 배출에 대한 거래만 되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나라를 전력 강국으로 볼 겁니다. 우리나라 경제흐름이 G10국가가 되고 있는데 전력도 G10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전력강국을 위한 소비자의 태도는?

A. 절약을 조금 해달라는 겁니다. 전력소비를 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데 대개 낭비를 많이 하면 선진국이 안 됩니다. 자기 것처럼 아끼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전기요금이 싸다, 비싸다 이런 논란이 있지만 전기요금을 올려서만 전기낭비를 막는 게 아니고 쌀 때 낭비를 막아주면 전기요금을 덜 올려도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민들이 결국 전력 공급을 만들어 준겁니다. 저는 국민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더 나은 전력강국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스마트그리드, 지혜로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데 대개 그런 시스템이 구축되고, 소비자들이 피부에 와 닿게 이용할 수 있는 건 언제쯤 가능할까요?

A. 10년 후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빨리 될 수도 있지만은 소비자 인식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 작업 외에 실제로 장비를 해서 3년 동안 가동을 하고 있고 제주도 에 시범단지가 있고요. 점점 확산을 시켜 전국적으로 확대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516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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