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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선진국 위해 비영리・공익 법인 투명성 제고해야"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 회장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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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기업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중요한 검진기록이다. 그런 만큼 정확하고 투명한 회계는 투자자의 보호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더 리더는 한국공인회계사 강성원회장과 함께 경제 전반의 투명성 확대를 위한 공인회계사의 역할과 노력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시 낭송하는 ‘인문+회계’융합의 전도사
“비영리・공익 법인 회계투명성 제고”
“대형・중소형 회계법인 동반성장 추진”
“감사 보수 낮아 감사 품질 저하 악순환”

행시・회계사・티칭프로 도전의 연속

Q. 공인회계사 회장에 취임하신지 반년정도 되셨죠? 소회가 어떠신지요?
A. 짧은 시간이지만 공인회계사 회장으로서 대기업과 중소법인 그리고 법인과 개인 간의 상생과 화합을 위한 운영을 기본철학으로 해왔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Q. 한국공인회계사에 소속된 회계사는 몇 명 정도이고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A. 등록회원이 만 6,000명이고 수습회계사를 포함해 공인회계사수가 2012년 말 기준 만 8,000명 정도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이 회계와 세무, 그리고 경영자문 단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우리나라의 회계 법인은 130여개 정도 됩니다.

Q. 회계업종은 해외에 개방이 되어 있지요.
A.빅4를 중심으로 해서 해외에 개방이 되어 있고 일에 따라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고 반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도 하면서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6개월 전 회장으로 출마하실 때 회계사 업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인식전환을 시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공인회계사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A. 그 동안 공인회계사의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이 되고요. 감사에 대한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기울인 노력과 수고에 비해 감사보수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까 감사품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문제라고 봅니다.

Q. 취임식 때도 말씀하셨지만 중소형 회계법인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하셨는데 대형 회계법인들과 중소 법인들 간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 하고 계신가요?
A. 사실 대형법인과 중소법인과는 상당히 괴리가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분위기나 여건들이 어렵기 때문에 동반성장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회계 산업 내 소득 수준과 직무환경, 사회적 위상 등에서 차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중소법인으로 봐서는 적합한 업무영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품질유지를 위해서 교육지원을 하고 있고 지식기반 정보제공이라든지 또 IT인프라 구축지원, 법률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중소법인들에게 조금 더 적합한 업종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업종이라기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법인에게는 조금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공인 회계사의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A.그 동안 회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이나 회계 투명성이 직· 간접적으로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낮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영리 법인은 회계의 중요성에 대해 비교적 인식하고 있지만 비영리 법인이나 공익부분에서의 인식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Q. 분식회계에 대한 오해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기본적으로 분식회계에 대해서 회계사가 동조를 하지는 않지만 기업에서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을 우리가 감사를 나가서 짧은 시간에 제대로 감사해서 발견하기가 참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Q. 그런 것과 결부해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A.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거죠. 영리 부분은 비교적 되어 있지만 비영리 공익부분의 회계 투명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 그래서 비영리부분의 회계 장부라든지 연차보고서 이런 쪽의 회계 멘토링 사업을 시작을 했습니다.

Q.비영리 법인은 어떤 곳들이 포함되나요?
A.비영리 법인은 사회복지법인이라든지 학교. 종교법인, 특히 언론에 많이 이야기되는 종교부분도 포함이 되는데요. 그런 곳들의 회계 투명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내부적으로 수입과 지출, 결산 등을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하는 의지가 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저희가 필요한 경우에 재능기부 차원의 감사를 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고요. 신문에 난 경우를 보면 감사를 받은 뒤 기부금이 몇 배가 늘어나서 비영리 법인의 내용이 더욱 충실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투명해져서 기부가 늘어난 것이죠.

Q.비영리 법인 하시는 분들이 지원을 받고 싶을 경우의 절차는 어떤가요?
A.비영리 법인을 회계 멘토링 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전화번호도 있어서 연락을 하시면 저희가 회계법인과 연결을 시켜줍니다.

Q.공인회계사 업계 경쟁력강화가 화두인데 어떻게 보완해 나가실 건가요?
A. 결국은 경쟁력은 공인회계사의 전문성, 윤리성, 공익성을 어떻게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변호사, 회계사 같은 경우도 관련 업무에 대해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요. 공인회계사들도 전향적으로 대행할 계획입니다.



Q.우리나라 시장 규모나 전체적인 회계적 수요에 비해서 공인회계사 인력은 어떤 수준인가요?
A.매년 천 명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제 생각에는 공인회계사가 굳이 꼭 회계법인에만 근무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부나 각 기관들, 기업체에 많이 진출해서 우리나라 회계 산업 전반에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Q.우리나라는 회계 선진국에 비해 회계 산업이 현재 어떤 수준인가요?
A 회계 감사방법이나 품질 수준은 괜찮은 편인데 그에 비해 감사보수는 제 자리 걸음입니다. 선진국 수준의 2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Q. 기업의 경우 감사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감춰놓은 것을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보수를 조금 올리더라도 기간도 늘릴 필요성은 없을까요?
A.감사 보수가 어느 정도 적정해야 그에 맞는 감사시간도 적절히 투입이 되고 감사가 제대로 되고 품질이 유지가 되고 결국 기업의 경영은 물론 국민 경제도 건전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회계감사의 감사보고서의 효능이라고 할까요? 감사를 제대로 받으면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고 또 경영자체가 투명해짐으로써 경영이 내실화 되어 회계감사의 효용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회계나 손익 계산을 작성하는 기준이 되는 IFRS가 도입이 됐는데 종전보다 너무 복잡해졌다고 하거든요. IFRS가 뭔지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A.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회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조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국제 회계 기준을 채택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제적인 회계 신임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걸 도입을 했고요. 2011년에 도입했습니다.

Q. 성과는 어떤가요?
A. 도입 초창기라서 다소 문제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도입을 했기 때문에 우리의 국제적인 회계 인식도가 높아졌고 또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먼저 도입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Q. 회계 선진국이 되기 위한 과제를 말씀하실 때 비영리 법인에 대한 회계 투명성을 말씀하셨는데 공공분야는 어떻습니까?
A. 공공분야도 사실은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얼마 전에 언론에 노출된 걸 봤습니다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경리 담당하는 직원이 횡령을 한 걸 오랫동안 발견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바로 회계 투명성 내지는 감시하는 내부 통제조직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그런 경우거든요. 거기다 감시하는 기능까지 제대로 안 돼 있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Q. 상고 졸업하시고 서울대를 들어가시고 행정고시도 합격하셨는데 꿈을 이룬 원동력은 무엇이 라고 보시나요?
A.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상고에 진학을 했다가 2학년 2학기 쯤 일본에서 성공하신 큰아버님이 오셔서 제 얘기를 듣고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주산하고 부기를 치우고 대학 준비를 했죠. 그래도 제 생각에는 ‘하면 된다’ 이런 생각으로 해왔고 그래서 행정고시까지도 했습니다만 ‘저는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꿈을 꾸고 간절히 염원을 하고 또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것이죠.

Q. 불혹에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셨는데 어떻게 도전을 하시게 됐나요?
A.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모색하던 차에 모 회계법인의 대표이사로부터 권유를 받고 회계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일을 하든 그 분야에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회계사 시험도 쳐서 합격을 했죠.

Q. 공직을 떠나셔서 회계 법인 대표로도 활약하셨죠?
A. 1986년에 회계법인으로 들어갔는데 삼정 KPMG 대표이사를 하면서 7년 동안 임직원 수가 20배 가량 늘어났는데요. 저는 항상 인적투자가 처음이자 끝이다고 생각해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계사는 기업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잘 해줘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와 함께 인문적인 소양도 함께 길러져야 하죠. 그래서 저는 신입사원들 교육하는 자리에서는 항상 숫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숫자 뒤에 숨은 뜻을 읽어야 한다. 그러면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그런 뜻을 담은 시를 하나 소개해 드리면 유경환시인의 낙산사 가는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Q. 골프 티칭프로 자격도 보유하고 계시죠?
A. 저는 무슨 일을 하나 하면 철저하게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골프도 건강에 좋은 점도 있지만은 제가 사업을 하면서 많은 분들하고 교류도 하다보니까 골프에 충실하게 됐는데 그러다가 골프를 제대로 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 GTCA라는 티칭프로 협회와 인연을 맺고 자격을 딴 지 십년이 넘었습니다.

Q.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A. 저는 시를 참 좋아합니다. 제가 1992년부터 시를 접하게 돼서 시를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글을 쓰던지 또는 스피치를 하는 경우라든지 또는 어떤 자리에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시를 낭송을 합니다. 특히 시인들 앞에서 시 낭송을 즐겨 합니다. 그래서 시인들이 저보고 시인들보다 시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많이들 해주시는데 앞으로 제가 공인 회계사 회장을 그만두게 될 쯤에는 현재로는 시 전도사 일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한국공인회계사 회장으로서 앞으로 이루시고 싶은 계획은 어떤 게 있으신지요?
A.금년에는 영리 중소기업에 대한 회계 경영컨설팅 지원이라든지 또 비영리 공익법인에 대해서 회계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또 초등학생에 대한 경제교육을 실시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회계가 투명해지고 경영이 투명해지면 사회 전체가 밝아지고 건강한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작년 한해는 업계 내에서의 상생과 평화, 상생 화합을 위주로 해서 일을 해왔습니다만 금년부터는 기업과 국민 경제의 상생을 높이는 그런 방향으로 우리가 일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그런 회계사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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