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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르노, 전기차 배터리셀 70만개 출하유보…LG화학 '속앓이'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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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가 전기차 3천6백 대에 들어갈 배터리셀 70만 개를 주문해놓고 최근 출하를 유보해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화학으로선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김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올 4월만 해도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얼어붙었던 전기차시장이 점차 나아지면서 실적이 좋아질 거란 전망에서였습니다.

[녹취] 김종현 / LG화학 전무
"르노가 최근 3월 15일날 차를 하나 출시를 했어요. ZOE(조에)라고.. 분명히 하반기되면 지금보다 매출이 꽤 증가될 것 같아요. 수익성도 개선이.."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 LG화학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량으로 배터리셀을 주문했던 르노측이 최근 출하를 앞두고 70만 개를 유보해 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만큼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서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 르노도 엇비슷한 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이 올 초부터 충북 오창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 하나를 풀가동하며 한 달에 35만 개씩의 셀을 생산해온 점을 감안하면 르노의 전체 주문량은 2백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출하 유보를 요청한 70만 개의 셀은 전기차 3천6백 대에 들어갈 분량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350억 원에서 최대 490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상황이지만 LG화학은 르노측과 주기적으로 셀 생산량을 조율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LG화학 관계자
"LG화학은 르노와 주간 단위로 향후 생산물량에 대해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기차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이와 비슷한 주문 취소사태가 확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형민(kalssam@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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