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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실적돋보기] LG디스플레이, 2분기 '깜짝 실적' 비결은?

이지원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 줄어든 6조 5,721억원, 영업이익은 53%가 늘어난 3,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분기 연속 흑자행진입니다.

전통적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LCD TV용 패널 판매가 늘었고, 감가상각비와 재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반면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쓰이는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정호영 부사장은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중소형 패널 실적이 최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던 모바일과 태블릿PC 매출 비중이 2분기 18%로 뚝 떨어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선방한 이번 실적을 통해 애플발 우려를 일정 수준 불식시켰습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습니다.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패드5 등 신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다음달 'LG G2'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2분기 줄어들었던 중소형 패널 매출 비중이 3분기에는 다시 지난 1분기 수준인 20% 후반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애플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호영 부사장은 "고객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예상하는 수준에서 크게 차이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외에 고객 다변화에 힘을 쏟을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또 한가지 우려는 중국의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정책 종료됨에 따라 TV 업황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TV업계는 북미와 유럽 TV 시장의 부진 속에서 중국 시장에 의존왔습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는 TV 업계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회사 측은 3분기에 일시적인 수요 위축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3분기 중반 이후 성수기 효과가 반영돼 수요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전략은 '차세대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OLED, UH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84인치 UHD TV용 패널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지만 대만 업체들의 염가형 제품 공세에 밀려 UHD 초기 시장의 80%를 대만 업체에 빼앗긴 점이 LG디스플레이로선 뼈아팠습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내년부터는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LED와 UH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과 고객 다변화라는 두가지 숙제를 안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하반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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