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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IB는 대형사? KTB, 우리가 한다

이애리 기자

투자은행(IB)하면 기자는 바로 3조원이란 큰돈이 떠오릅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3조원이 넘어야 대형IB 자격이 주어지고, 기업대출이나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건 증권맨이라면 다 아는 사실.

그런데, 돈만 있으면 IB를 잘 할 수 있을까요. KTB투자증권이 이런 질문에 '노(No)'라고 대답하고, 한수 가르쳐주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한번 들여다볼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최고경영자(CEO)의 영입. 강찬수. 10년 전 헤지펀드 대부 조지소로스의 사람으로 불리며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 사장 등으로 활약했던 그가 KTB 투자증권 대표이자 KTB 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오는 17일 공식 취임합니다.
 
38세의 최연소 CEO, 300만달러의 연봉, 막대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경영권 장악 등 강 부회장이 과거 보여준 행보는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습니다. 핵심은 IB였습니다.

그가 7년만에 컴백을 결정하며 둥지를 튼 건 다름 아닌 KTB입니다.

스스로 브로커리지의 '문외한'이라 칭하는 그의 취임으로 KTB투자증권 영업전략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거부할 만한 명분은 찾기 어렵습니다. 올해 1분기(4월~6월) KTB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35억원 적자. 브로커리지와 기존 자산관리의 한계가 노출된 만큼 새 먹거리로 IB와 해외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역시 이런 구조적인 배경에 주목하고 강 부회장을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TB투자증권의 조직도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리테일 영업을 위해 투자를 늘렸던 인터넷 모바일 본부가 해체됐습니다. 대신 최근 아이엠투자증권에서 스카웃한 40여명의 IB 인력이 뜨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이런 KTB의 변화에 적지않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KTB투자증권의 뿌리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입니다. 지난 7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가 1,150억원 규모로 결성된 것을 포함 KTB네트워크는 올해에만 1,7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설정했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 육성으로 요약되는 창조경제에 KTB가 가장 적합한 DNA를 갖고 있다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KTB투자증권의 현재가는 2,500원.  액면가의 절반인 주가를 보며 강 부회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분명한 사실은 강 부회장도 또 KTB투자증권의 성공도 바로 IB와 해외에 있다는 겁니다.
브로커리지라는 늪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국내 증권산업, KTB의 변신에서 대반전의 답을 찾아낼지 지켜볼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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