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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대교 회장님의 끝없는 자사주 사랑

이애리 기자

강영중 대교 회장의 자사주 사랑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올해에만 총 72번의 자사주를 사들였고, 지난 9월 10일 화요일 이후 오늘(14일) 까지 사흘연속 자사주 매입에 매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대교 지분율은 연초 4.09%(4,257,170주)에서 4.73%(4,924,610주)로 0.64%포인트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상식적인 시선으로는 강 회장의 지칠줄 모르는 자사주 매입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우선 경영권 확보와 거리가 멀고 또 현재 대교 자체의 주가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교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대교홀딩스(비상장) 입니다. 지분율은 54.5%이며, 강 회장을 제외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전체의 대교 지분율은 58% 정도입니다. 아울러 대교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강 회장으로 지분율이 무려 81.99%에 달합니다.

강 회장 개인의 도움이 없어도  현재 대교그룹의 경영권 방어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입니다. 경영권 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나친 저평가에 따른 '저가 매수'와도 거리가 있습니다. 성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업종인 상황에서 주가순자산배율(PBR) 1.0배에 육박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2.7배로, 어느 정도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다른 오너 회장님들처럼 급락한 주가를 직접 방어하기 위한 의도였을까요? 대교는 최근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초 대비 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강 회장은 왜 자사주를 꾸준하게 사들이는 것일까요?

대교 관계자는 "강 회장은 회사에 대한 사랑과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자사주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 회장이 2004년 대교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이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2월 모교인 건국대학교에 약 5억원 상당의 주식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습니다. 사측도 "회장님의 자사주가 기부와 같은 곳에 쓰이고 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사주에 대한 강 회장의 무한 애정을 보는 증권가의 해석도 긍정적입니다. 

회사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산 주식을 '착하게' 사용한다면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쌀 때 산 주식을 호재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할 때 이때다 하고 팔아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CE0들은 강 회장의 '투자기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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