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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캠코 서민금융기능 대거 이관 전망...정체성 고민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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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권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게 주된 업무였던 자산관리공사, 캠코는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 서민금융 관련 기관으로 탈바꿈했는데요. 그런데 캠코의 서민금융 기능이 박근혜 정부에서 신설되는 서민금융총괄기구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캠코가 운영 중인 '서민금융나들목'과 '서민금융지원센터'가 신설되는 서민금융총괄기구로 편입되는 게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 지원제도가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종합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용회복위원회와 미소금융재단을 통합한 ‘서민금융총괄기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민금융총괄기구에는 기존에 기관별로 나뉘어진 서민금융 제도들이 통합되게 되는데, 캠코가 운영중인 서민금융 인프라도 넘어오게 되는 겁니다.

캠코는 서민금융 포탈 사이트인 ‘서민금융나들목’과 서민금융 종합지원 콜센터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 1397’,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 18개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10조원에 달하는 개인 연체 채무를 조정하는 국민행복기금도 캠코의 몫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제도의 일관성있는 관리를 위해 캠코가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 지원 제도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국민행복기금은 캠코에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부실채권정리기금 종료를 전후해 서민금융 활동을 강화해온 캠코는 조직의 기능 및 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캠코 고위 관계자는 “기업부실 채권인지 개인부실 채권인지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서민금융업무는 캠코 업무에 해당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시스템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서민금융 지원기관으로 변신을 거듭해온 캠코는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다시 한번 정체성 위기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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