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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베이트 500억 받고 해외겸용카드 축소 뒷짐진 카드사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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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하며 연간 500억원에 가까운 리베이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해외겸용카드의 수수료 체계를 바꿔보려고 하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용카드 신상품을 만들면 해외겸용카드와 국내전용카드를 의무적으로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카드사들은 해외겸용카드를 우선적으로 권합니다.

[녹취]카드사 상담원
"(저는 해외결제카드가 필요가 없는데) 국내전용카드는 발급이 안되고요. 비자카드 단일 브랜드로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 결제한 해외겸용카드 때문에 해외로 유출된 수수료는 2011년부터 2년반 동안 3751억원이나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권하는 이유는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로 챙긴 수수료 수익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하며 고객에게 3000원~5000원 수준의 연회비를 추가로 거둬 총 1870억원을 벌었습니다.

이중 해외겸용카드 국내 사용 실적의 0.04%, 1100억원과 발급 수수료 270억원을 비자, 마스터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했고 나머지 500억원은 국내 카드사가 챙겼습니다.

또 국제브랜드 카드사들로부터 마케팅 지원 명목으로 500억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모두 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금융당국이 불필요한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카드사들은 고객 부담을 핑계로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국내 카드사 관계자
"우리가 부담하든 고객이 부담을 하든 상관은 없는데 그렇게 됐을 때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가중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가 반대하는 속내는 현재 정액제로 거둬들이는 수수료를 사용한 만큼의 내는 정률제로 바꾸면 중간에 차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나몰라라'하고 돈벌이만을 위해 다국적카드사의 이익에 협조하고 있는 국내 카드사들의 행태에 대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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