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칠성, 사이다ㆍ콜라 업소용 가격부터 인상...후발업체 '눈치보기' 치열
이충우
< 앵커멘트 >
음료 시장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음식점과 PC방 등에 공급되는 업소용 음료의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렸습니다. 인상폭이 평균 8%에 달합니다. 후발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이충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롯데칠성음료는 우선 음식점과 PC방 등에 들어가는 업소용 음료 5종의 가격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업소용 칠성사이다 245ml 제품의 가격은 12.1%, 펩시콜라 245ml 제품은 5.6% 인상됩니다.
롯데칠성 측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업소용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 인상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롯데칠성 측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덜하기 때문에 업소용부터 기습 인상 한 것 아니겠냐며, 소비자용 제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쟁업체인 코카콜라가 31개나 되는 품목의 음료 가격을 대거 올린 뒤 롯데칠성은 소비자용 제품 가격 인상도 검토해 왔습니다.
롯데칠성과 코카콜라의 잇단 가격 인상에 나머지 업체들이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LG생활건강의 해태음료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최은교 / 서울시 영등포동
"계속 줄줄이, 하나 오르면 이것도 오르고 줄줄이 오르니까..."
농심과 롯데제과 등 제과업계는 과자 중량을 늘리는 식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연말연시 어수선한 틈을 타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연초부터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