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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창조경제 위한 '디자인씽킹' 방법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SAP 코리아 크리스토퍼 한 전무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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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의 화두는 창조경제 그리고 혁신입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이른바 ‘디자인 씽킹’,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를 확산시키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SAP인데요. 머니투데이방송의 더리더는 SAP의 크리스토퍼한 전무를 모시고 디자인 씽킹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들어보았습니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SAP가 혁신 확산에 앞장 서는 까닭은?
“풀어야 할 문제 직접 찾게 하는 게 혁신”
“디자인 싱킹은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식”
“고객의 문제 해결과 기회 발견을 지원”

Q. 회사와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A. SAP는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서비스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입니다. 저는 현재 SAP 코리아에서 최고혁신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7살 때 가족이 미국의 미네소타 주로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자라고 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한국에 오기 전까지 18년 동안 실리콘 밸리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Q. 최근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SAP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개념인가요?

A. 디자인 싱킹이란 몇 가지 개념을 아우릅니다. 창의적인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또한 가치 있는 사고방식을 포함합니다. 이는 디자인 싱킹의 몇몇 핵심단계의 논의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싱킹이란 혁신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인간 중심 설계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이런 과정과 혁신을 창조하려는 사람들에 의한 가치를 확립하는 사고방식까지 아우릅니다. 스탠포드대학 D스쿨에서는 디자인 씽킹 과정을 고객이나 사용자들과 공감을 하며 시작합니다. 다음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히 이해해서 정의를 내립니다. 이것이 실제 해결책의 기본을 이루고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해야만 올바른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이후에는 관념화해야 합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발휘되는 과정이죠. 최초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많은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한 단순한 아이디어에 멈추지 않고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꺼내온다는 의미입니다. 최고의 시제품이란 뼈대만 갖춘, 빠르고 쉬우며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원형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제품을 가지고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해 함께 테스트 해보고 무엇이 소용이 있고 없는지를 배웁니다. 이를 반복하는 이유는 각 단계에서 처음 발견한 문제와 해결책이 정확했는지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재정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선의 해결책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Q. SAP가 디자인 싱킹을 응용해 소프트웨어 기업을 이끈 방식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나요?

A. SAP는 첫번째 디자인 싱킹의 응용입니다. SAP의 회장이자 창립자인 하소 플래트너가 먼저 도입한 것이라고 봅니다. 10여 년 전 하소 플래트너는 기업이 기업가 정신의 활기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디자인 싱킹에 대한 영감을 얻었고 아이디오라는 컨설팅 회사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켈리 교수를 만났습니다. 아이디오는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명성이 자자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입니다. 그런 만남을 통해 하소 플래트너는 스탠포트 대학에 스탠포드 D스쿨을 만들기 위한 기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스탠포드와 SAP가 공동 작업해 디자인 싱킹을 기업으로 가져오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죠.

Q. SAP 코리아의 형원준 사장이 디자인 싱킹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 SAP 코리아에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SAP 코리아는 디자인 싱킹을 세 곳의 광범위한 카테고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고객과의 관계에 활용합니다. 디자인 싱킹 워크숍을 통해 고객이 당면한 상황과 문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회까지 분명히 찾을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번째는 직원 관계에서의 활용입니다. SAP 코리아는 아주 좋은 기업 문화를 갖고 있지만 직원들이 완벽히 만족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좋음에서 위대함'을 추구해서 훌륭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과정 역시 디자인 싱킹을 적용하고 있죠. 세 번째는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SAP 코리아는 사회공헌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SAP 코리아가 주최한 런베터(Run better)와 ‘드림 디자인(Dreaam Design)’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 '런베터'는 올해로 3년차가 되는 기업가 정신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사업 계획 뿐 아니라 어떤 상품의 초기 시제품을 만드는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회사 특성상 소프트웨어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엔 디자인 싱킹의 응용이 깊이 연관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해결하기 원하는 진짜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기술과 소프트웨어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시제품을 만드는데 보조를 하죠. 청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드림 디자인' 프로젝트는 멘토링을 통해 어린 친구들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혜택을 못 받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림 디자인 프로젝트의 하나인 드림 디자인 데이는 멘토십 프로그램으로 보육시설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아이들을 초대해 월별 워크숍을 갖고 미래를 디자인하고 꿈을 설계하도록 돕습니다. 이후에는 SAP 코리아 멘토들이 아이들과 두 달에 걸쳐 온라인 멘토십을 통해 함께 작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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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AP 코리아에서 최근 대학생들을 위한 디자인 싱킹 투어를 주최했는데요. 무엇이고 그 이벤트의 결과는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A. 디자인 씽킹 투어 버스를 타고 했었는데요. 서울과 부산 일대를 중심으로 전국 대학생들을 초대해 참가자들에게 하루 동안의 디자인 싱킹 경험을 제공했죠. 참가자들은 디자인 싱킹 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각 다른 단계를 밟아갈 수 있었던 거죠. 테마는 관광객의 경험을 개선하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한국 경제에 관광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죠. 외국인이든 한국 관광객이든 경험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테마를 가지고 초대된 대학생들은 팀 형태로 작업을 했고 버스를 타고 현장에 나가 실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을 찾아냈습니다.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주제에 관련된 다른 경험들을 했는데 많은 이들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실제 그들의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했어요. 그러면서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찾아낸 어려움과 나쁜 경험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실제 정보를 수집해 합리성을 이끌어내고 팀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렸죠. 제가 학생들에게 늘 주지시키는 것은 올바른 문제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실제 문제여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의 의미란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정의되는데, 이 경우는 관광객들이죠. 하지만 올바른 문제 정의의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참여자가 관심을 가지고 영감을 일으키는 문제여야 합니다. 올바른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애쓸 장본인들이니까요. 올바른 문제점은 실제 존재하는 문제와 그들 스스로가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 정의 단계의 경험 이후 학생들은 관념화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들의 창조성이 완전히 적용되는 곳으로 온갖 아이디어들이 나옵니다.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수행되지는 않지만 초반에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창조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워크를 통해 계속 추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 하나를 선별합니다. 이후 만화처럼 그린 스토리보드 같은 형태인 시제품을 만들죠. 관광객이 거쳐 가는 최근 경험이 학생들이 시행한 변화와 함께할 수 있는지 그렸죠. 관광객들에게 스토리보드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고 효과가 있는 것과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수정을 해나갔습니다. 이를 반복하면 올바른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에 계속 가까워집니다. 스탠포드의 디자인 싱킹을 가르치는 교육 과정들은 전부 학생들이 하는 실제 프로젝트에 기반합니다. 학기 전체 과정을 통해 해나가죠.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받은 피드백은 굉장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이벤트를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의미와 에너지를 느꼈어요. 학생들이 생각했던 실제 문제에 이 방식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전 학생들을 혁신가가 되도록 교육하는 데 있어서 경험적 학습과 실제 문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방식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 정부는 창조 경제를 추구하고 있죠. 디자인 싱킹에 기반해 공헌하려면 어떤 접근을 할 수 있을까요?

A. 첫째는 혁신가의 교육과 양성입니다. 창조 경제는 새 상품과 새 서비스, 새 비지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는 데엔 특정 방식의 스킬 셋(skill set)이 요구되죠. 학교에서는 주는 전통적인 과제 방식을 넘어야 합니다. 팀으로 작업할 때 깨달을 수 있는 이해, 문제의 발견도 포함되죠. 오늘날 교육 시스템을 생각해 보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역시 아이들은 보통 해결할 문제를 미리 제공 받습니다. 어릴 적부터 대학, 혹은 그 너머로 갈 때까지 항상 풀어야 할 문제를 제공 받아요. 혁신은 풀어야 할 문제를 직접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고 그것이 진정한 출발점이죠. 그렇게 하는 방법은 사람들을 들여다보는 깊은 통찰력을 갖는 겁니다. 그들의 요구나 욕망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죠. 그 능력이 바로 디자인 싱킹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Q. 한국 경제가 좀 더 창조적이 되기 위해 생각하는 시급한 변화를 말씀해 주신다면?

A. 한국에 온 뒤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인간 중심 디자인과 디자인 싱킹을 하는 젊은 사람들요. 인류를 돕는 방법과 삶을 더 나아가게 하는 기회들을 발견하는 방법에 많은 가치와 역점을 두는 사람들이죠. 거기에 핵심을 두고 출발하면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새 상품과 새 서비스와 사업 모델로 이끌어갑니다.

Q. 디자인 싱킹은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듯한데 성공적 사례를 들어줄 수 있을까요?

A. 스탠포드에서 이런 교육과정과 워크숍을 거친 수많은 대학생들을 봤습니다. 스탠포드에 입학한 똑똑한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디자인 씽킹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야 비로소 내가 창조적이 될 수 있겠구나, 창조적인 사람이구나’ 느낀다고 합니다. 창조성은 흥미롭게도 우리처럼 나이를 먹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느끼죠. 어린 친구들에게 '너희 중 몇 명이나 창조적이라고 생각하니?' 라고 물으면 다들 서로 손을 번쩍 치켜듭니다. 하지만 4학년, 5학년, 6학년만 되어도 더 적은 숫자가 손을 들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사실상 아무도 손을 들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문제를 발견하도록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이용해 수많은 다른 주제와 영역에 대한 일종의 프레임 마크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모든 것에서 합리성을 찾도록 돕는 겁니다. 출발점이 바로 내가 돕고자 하는 사람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타인을 위한 공감을 쌓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 직업에서나 삶의 여러 가지 것들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심적 모형을 통해 만사가 이치에 맞도록 만들어주는 것이죠.

Q. 올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첫째는 SAP와의 공동 목표이기도 합니다만 고객의 성공을 진정으로 돕고자 합니다. 우리의 고객을 도와 그들의 고객을 돕는다는 뜻이죠. 또, 혁신을 적용해 테크놀로지 적용 형태를 취하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업무 현장을 설계하는 과정에 있어 직원들을 참여시킨 디자인 싱킹 과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사회공헌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드림 디자인 프로젝트와 디자인 싱킹 버스 투어와 같은 행사를 통해 그 일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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