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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반대의견을 사장이 경청하는 기업은?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정현 렙쇼메이 대표
대담= 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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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불황으로 패션시장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중저가 여성복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렙쇼메이인데요, 머니투데이방송의 ‘더 리더’는 렙쇼메이에 정현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정대표의 경영 전략과 불황타계 전략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성공이 아니라 일이 좋아서 해야 창업 성공”
“북한 생산 의류, 비용 잇점에 고품질”
중저가 고품질 여성복으로 ‘승부수’
“본사 마진 최소화로 ‘착한 가격’ 유지”
“해외 인력·개성공단 활용, 비용 절감”

Q.렙쇼메이라는 회사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요.

A.렙쇼메이라는 회사를 2005년도에 설립하면서 여성복 시장에 진출했는데요. 렙쇼메이는 히브리어인데, 솔로몬의 지혜라는 뜻입니다. 그 속에는 지혜, 경청, 이해라는 뜻이 숨어있습니다.

Q.2005년에 창업했으니까 10년째 되는 거죠, 그 동안의 성과는 어땠나요?

A.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처음엔 고전을 많이 했고요.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왔습니다. 2013년도에 400억 정도 외형 매출을 올렸고 2.5% 정도 성장했습니다.

Q.사업 처음 시작하실 때 의류를 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A. 제가 의류 쪽 전공자는 아니고 홍보 마케팅 출신이었습니다. 의류 쪽 업체를 많이 다루다보니까 자연히 의류업체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갖게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Q.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무척 어려운데요. 계속 성장을 해 오셨다고 했는데 불황에 영향을 받지는 않으셨는지요?

A. 물론 많이 받았죠. 의류 쪽이 전문이 아니다 보니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거기에 경제 불황이 겹치면서 힘들었지만 직원과 열정과 비전으로 헤쳐 나왔던 것 같습니다.

Q.열정, 비전도 중요하지만 이런 불황에는 소비자 마음에 드는 제품을 어떤 가격에 잘 만드느냐가 중요할텐데 어떤 전략을 폈다고 할 수 있을까요?

A. 첫 번째 목표는 경기불황에 맞춰 중저가를 타깃으로 하고 퀄리티는 백화점 브랜드에 맞는 고품질을 유지해서 합리적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전략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Q.품질을 높이면 통상 생산 비용이 더 들어가는 데 중저가를 유지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A. 본사의 마진을 최소화시켰습니다. 불필요한 부대비용을 많이 줄이고 저희가 꼭 필요한 비용을 사용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과정을 갖고 움직였기 때문에 좋은 상품을 착한 가격에 내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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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어디서 옷을 생산하느냐가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인데, 지금 어느 지역에서 생산하고 계시는지요?

A. 국내에서도 생산을 하고요. 북한 개성공단에서도 생산을 하고 있고, 중국과 베트남 여러 지역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의 인건비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데 의류 업체들에게는 개성공단이 좋은 해법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국내로 많이 돌아오는 추세라서 해외로 왔다 갔다하는 비용과 관세, 이런 부분들이 빠지고 나면 오히려 중국보다 국내가 앞으로 더 비전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해외 외국인 노동 인력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것이죠.

Q.개성공단에서의 생산비중은 어느 정도 되시는지요? 지금 정상가동 되고 있나요?

A. 네. 개성 공단은 정상가동 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비중이 좀 다른데, 가을과 겨울은 개성공단 비중이 높고요. 봄과 여름은 중국과 국내, 베트남에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겨울에 코트류는 개성공단에서 생산 하고 있고요. 패딩만 중국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북한근로자들은 OEM방식으로 하고 있어서 타 브랜드도 같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Q.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은 어떤가요?

A. 상당히 좋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같은 지역보다는 개성공단이 품질이나 운송비용과 관세등 혜택이 많기 때문에 메리트를 갖고 있고요. 품질은 국내수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Q.중저가에 고품질의 옷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제품 소개 좀 해주시죠

A. 저희 옷은 백화점 품질을 유지하고자 디자인 개발실에서는 해외 시장 조사를 많이 합니다. 회사에서도 인력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명품브랜드들이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한 것을 많이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개발실이나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들의 니즈가 정말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서 상품들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는 것 같습니다.

Q.지금 의류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보시고, 앞으로 향후 3~4년을 어떻게 보시고, 또 렙쇼메이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A.지금 의류시장이 썩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해외명품브랜드들이 국내 많은 백화점이나 좋은 유통망에 포진돼 있고 거기에 중저가 형 SPA 해외 브랜드(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Brand: 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요. 그래서 국내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브랜드를 이길 수 있는 뭔가 장점이 있어야 하고 고객들에게 보여 질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줘야만 승부가 날수 있다 보고요. 해외 브랜드와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는 제품을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 후에는 브랜드의 인지도로 승부하기 보다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경쟁력 있고 브랜드의 수명이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판매의류시장의 타깃시장은 주로 국내로만 하고 계신건가요?

A. 지금은 국내로만 한정돼 있습니다. 수출 계획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요. 중국 쪽 시장에서 저희 쪽 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안 나와 있고 중국시장이나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외시장에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뛰어들기 보다는 좀 더 자세히 분석하고 좀 더 저희 경쟁력을 더 키워서 진출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Q.의류가 판매되고 있는 매장, 백화점, 대형마트 경쟁이 치열하겠죠. 가두 판매점 판매 현황은 어떤가요?

A. 할인점과 아울렛에서 출발을 했고요. 지금은 백화점과 가두 점에 포진하고 있는데 가두상권은 대리점주들과의 관계 때문에 진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두 점을 오픈 하려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같이 되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상품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있어서 인지도도 높아지고 상품이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두상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규 오픈한 가두상권들의 매출이 이슈가 돼서 타 브랜드를 하고 있는 가두 점주들에게도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Q.10년 된 기업이라서 성장하기 바쁘실텐데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계신지요?

A. 공식적인 자리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비공식적으로 회사에서는 지역 독거노인들과 기부금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회사에서 능력 되는대로 주변에 필요로 하는 단체들에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Q.사업 초기로 되돌아가보면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고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A. 직장생활 10년 정도 하다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한 것뿐이었고요.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었는데, 그때그때 즐거운 마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성심을 다하고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 같고요. 성공하기 위해 창업하기 보다는 일이 좋아서 창업하는 게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봅니다. 창업하다보면 힘든 일이 많이 오는데 일을 좋아하면서 그 부분을 이길 수 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일하는 식구들과 같이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성공의 포인트라 봅니다.

Q.기업문화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본인의 리더십 어떻게 보고 계시고 기업문화는 어떻게 만들어 가고 계시는지요?

A.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기업문화입니다. 직장생활을 해봤고 샐러리맨들의 비애와 어떤 게 제일 힘든지, 어떤 부분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좋고 나쁜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회사의 기업문화와 조직의 분위기를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딱딱한 분위기나 보수적인 조직보다는 활발하고 창의적이고 틀에 박혀있지 않은 조직문화를 지향하는데요. 신입사원이 제가 하는 얘기에 반대를 해도 그 의견에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귀를 기울입니다. 또 담당자 위주로 회사가 돌아가다 보니까 공평한 일처리가 되고 있고 윗사람 말보다 담당자의 일처리 능력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진속도나 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지에 대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좋은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놓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회사를 시작 했을 때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주6일 근무도 했었다가 주5일 근무로 바뀌고, 작년에 회사가 잘 되면서 보너스라는 제도가 생기고, 장기근속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보너스, 여러 가지 각종 수당도 생겼는데요. 앞으로 회사가 더 성장하면 여성복이다 보니까, 여성 직원들에 대한 육아, 출산 등의 복지를 많이 추진하고 싶습니다.



Q.앞으로 회사 어떻게 성장시키고 싶으신지요?

A.꿈이면서 비전이기도 한데요. 400억 정도 외형 갖고 있는 회사이지만 글로벌한 브랜드를 키우고 싶고, 명품이나 해외 SPA 브랜드에 비교해서도 외형적으로나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브랜드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직원들도 똑같은 목적과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중입니다.

Q.창업 준비를 하는 분들 많고 창업해서 막 시작하는 분도 많으실텐데 조언 좀 해주시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나요?

A. 창업으로 성공하시는 분이 적은데, 성공하신 분들이 항상 똑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남들이 열 발자국 뛸 때 저는 백 발자국 뛰어야 되고요. 제가 백 발자국 뛸 때 천 발자국 뛰는 사람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열심히 하고 주어진 일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성공한 목적지에 가까워진 것 같더라고요.

Q.요즘 창업도 그렇지만 청년들도 취업하기 힘든데 렙쇼메이가 가지고 있는 일자리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A.큰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젊은 친구들이 스펙 쌓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대기업들도 스펙 쌓기에 초점을 맞춰서 직원을 뽑는 게 아닙니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열정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고 뽑고 있고 요즘에는 중소기업도 많은 복지가 잘 돼있어서 젊은 친구들이 비전과 희망을 갖고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것도 빠른 지름길이라 봅니다. 큰 기업에서 이미 갖춰져 있는 기업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고요. 오히려 그런 열정을 가지고 중소기업에 입사한다면 많은 친구들이 성공하리가 생각합니다.

Q.올해 신규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는지요?

A. 현 브랜드의 외형을 더 키우려고 합니다. 전국에 매장이 150개 정도 밖에 없는데 매장수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고요. 지역, 시골 지역에도 매장을 내서 전국 곳곳에 저희 상품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신규 브랜드에 박차를 가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방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재들을 계속적으로 스카우트를 하거나 모집하고 있는 중이고요. 신입 사원을 많이 채용해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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