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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총체적 위기 속 하와이 출국 '빈축'

최보윤 기자

계열사 검찰 수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의 수장 신동빈 회장이 골프행사 참석차 하와이로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사흘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일부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출국했습니다.

신 회장은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 등 귀빈들과 함께 프로암 라운딩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룹 측은 "2012년 대회 시작 이후 매년 참석한 행사"라며 "롯데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업무차 당연히 가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액의 뒷돈 수수 혐의로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구속될 위기에 처하는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마저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 7일 이번 홈쇼핑 비리 사건과 관련해 크게 격노하며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감사와 관계자 엄벌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신헌 전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거액의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 회장은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줄줄이 사임하면서 책임경영 회피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등기이사 직함을 내려놓은 계열사들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거론됐던 곳들인 만큼 혹여라도 발생할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재계에서는 또 올해부터 시작된 5억원 이상 등기이사 연봉 공개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신 회장은 예정대로 하와이 골프 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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