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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유4사, 수출은 싸게 내수는 비싸게..연간 1조원 마진 논란

염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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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정유사들이 기름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공급 가격을 수출가격보다 연간 최대 1조원 비싸게 매겨 내수시장에서 손쉽게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MTN이 석유공사로부터 단독 입수한 국내 정유기업들의 석유제품 수출가격표입니다.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니 수출 가격보다 국내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이환율에 따라 리터당 40원에서 105원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급가격이 수출가격보다 최대 106원, GS칼텍스는 105원 더 비쌌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95원, S-Oil은 89원 더 비싸게 주유소에 공급했습니다.

경유는 72원에서 119원까지 가격차이를 보였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급가격이 수출가격보다 최대 119원,GS칼텍스는 109원 비쌌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107원, S-Oil은 100원 비쌌습니다.

정유기업들은 국내주유소 공급가격엔 관세와 마케팅 비용, 운송비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수출가격보다 비싸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세부내역을 따져봐도 100원이나 더 비싸게 받는 이유로는 부족합니다.

정유사가 기름을 수출하면 할당관세 30~40원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내수용보다 이만큼 싼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내수용 기름엔 운송비와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는데 리터당 30원 정도.관세차이와 각종 비용을 다 감안하더라도 내수용이 수출용보다 리터당 60~70원만 더 비싸야 하는데 실제론 100원을 더 비싸게 받는 겁니다.

결국 내수와 수출 가격차이 30원을 정유사들이 더 챙기는 셈인데 지난 한 해만 1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입니다.

[인터뷰] 이서혜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팀장
"정유사는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격을 더 낮게 책정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유기업들은 대량으로 판매하다보니 수출가격이 싼 것이지 내수가 비싼 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전화녹취] 정유업계 관계자
"수출하는 기간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이 있는 것이지 내수용과 수출용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낮은 수출 가격 때문"이라며 "수출가격 정상화를 통해 내수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hsyeom@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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