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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개 가족회사 보유.. 현장밀착형 인력양성이 최고 경쟁력"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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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밀착형 인력양성, 중소중견기업에 공급”
“대학재정 확충·공간 확대·국제화에 역점”
2년 연속 산학협력 수도권 최우수대학 선정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Q. 취임하신지 6개월을 향해 가고 계신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즐겁고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공직 생활도 좀 했지만 인생 마지막 무렵에 후학을 가르친다는 재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Q. 한국산업기술대, 시청자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경기도 시흥 시화 반월단지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1998년에 산업자원부에 의해 설립을 했고 설립 목적은 큰 공단의 중소중견기업에 고급 기술 인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설립한 대학이고 현재는 주로 공학계열에 13개 학과 학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물론 석사, 박사 과정도 있습니다. 한 학년 정원이 1,350명 정도 됩니다. 재학생 및 복학생까지 포함하면 6,500명 정도 됩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 MTN 더리더


Q. 적지 않은 규모의 대학인데요. 취업으로 바로 연결 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을 하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모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A.네. 대학에 가서 화려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대학 졸업하면 바로 직장에 취업해서 산업현장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갖고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고요. 또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산학협력시스템에 의해서 대개 졸업하면 취업이 잘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주요 요직을 거치셨는데, 공직생활 하시다가 학계에 오신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시죠?

A. 공직하면서 학교를 가리란 생각을 안했습니다만 회고해보면 과거에 공직생활 하면서 기업이나 연구기관 학계의 R&D 프로젝트를 많이 했었고, 2006년 차관보 시절이었는데 공학교육 혁신 대책이란 것을 만들어서 대통령한테도 직접 보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산업기술대, 실학, 실사구시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대학 같습니다. 산업체에 기술 경쟁력을 제공하는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계신데, 역점을 두겠다는 부분이 있을텐데요?

A. 그 동안 산학협력 활동은 열심히 해왔는데 회고를 한번쯤 해보면서 보다 새롭고 적극적인 길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직원들이 대학 발전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대학 재정을 보다 튼튼히 해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공간이 좀 좁습니다. 연구나 교육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싶고요. 그 다음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게 우리의 산학협력 활동을 보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연계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산학협력을 강조해주셨는데 사실 다른 어떤 대학보다도 상당히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잘 되고 취업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잘 돼있는 대학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산업기술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은데 소개를 해주시죠.

A. 첫째는 가족회사 제도입니다. 저희 대학과 여러 부분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일종의 협력 희망 기업을 관리 해오고 있는데, 1년에 4천개가 넘는 기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엔지니어링 하우스라는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교수님의 연구실, 학생의 실습실이 따로 없고 엔지니어링 하우스라는 공간 안에서 교수, 학생 기업체 R&D 관계자까지의 3자가 모여 현장위주의 R&D 활동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대학학생들은 입학을 하게 되면 최소 8주 이상의 현장실습을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밀착형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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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기업체들하고 제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A. 상당히 다양하지요. 주로 중소중견기업입니다만, 매출액이 1조 이상 되는 기업들도 협력을 하고 있고, 업종별로 보면 기계, 전자, 화학, 금속에서 아주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화 반월단지에 있는 기업들과 산학 협력 활동을 하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이라는 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 MTN 더리더


Q. 산학 연계 절차도 소개해 주시죠.

A. 대부분 가족회사에서 그런 협력관계가 구체화 되는데, 기업 쪽에서 그런 제의가 많이 들어오지요. 두 번째는 기업에 현장방문을 많이 하다보니까 이런 기업에는 이런 것들을 산학협력을 통해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희가 먼저 제의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형태로 동기유발은 되고 있습니다.

Q.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외국대학과의 산학협력 국제 산학협력 교류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소개를 좀 해주시죠.

A. 지금의 산업 활동이라는 건 글로벌 아웃소싱,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 대학이 국내에서 산학협력 활동을 가장 잘하고 있지만, 그 활동이 국제화를 통해서 외국의 글로벌한 서플라이 체인에 편입될 수 있는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프랑스 내에서는 고급엔지니어들의 상위 15% 정도를 매년 배출하는 유명한 대학의 총장님과 교수님들을 초청을 해서 협력관계를 맺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교수 교환을 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그 대학에 가서 그 대학이 하고 있는 현장실습이나 산학협력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인사그룹 총장님도 한국 제조업 발전의 원동력과 교육 시스템이 무엇인지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에 와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프랑스 학생들도 꽤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학생들도 그 학교에 가서 일을 하다보면 프랑스, 독일, 유럽의 여러 유명한 제조업체에 가서 실제 현장실습이나 산학 협력 등을 체득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을 것인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해외에 가서 현장체험을 하는 것은 내년 정도 가능해지는 건가요?

A.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고, 내년 봄 학기부터는 바로 착수를 할 예정입니다. 빠르면 금년 가을학기에도 이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학도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최근 산학협력 선도 대학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수도권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A.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 됐는데 정부 정책의 견지에서 보면 공과대학이 획일적인 이론중심의 교육을 하기보다 각 대학의 특성화에 맞춰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지난 2월에 발표한 공과 대학 혁신방안의 핵심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유형의 특성화가 가능하겠지만 저희 대학이 산학협력활동에 있어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저희가 추구해온 산업에 맞춤형 기술 인력을 공급한다는 책무를 충실히 잘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좋은 성과를 낸 이유 첫째는 저희 교수가 되시려면 현장실습경험, 현장의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고요. 저희 대학의 교육과정도 현장 위주이어서 3학년 되면 반드시 엔지니어링 하우스를 거쳐서 기업체에서 실제로 R&D 활동, 기술 개발에 무엇이 있는지를 체득하게 하는 형태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많이 평가 받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Q. 취업률이 어느 정도 되고 어느 분야에 많이 되고 있는지요?

A. 작년에 거의 77% 정도 취업률을 달성했고요. 전국 최고 수준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대학 졸업생들 10% 정도는 대기업, 공기업 쪽에 많이 가고요. 90% 정도가 중소중견기업에 취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장실습도 하고 엔지니어링 하우스를 거쳐 기업체 R&D 관계자들을 사전에 계속 접촉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보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점이 장점입니다.

Q. 학생들을 어떤 인재로 육성하고 성장하고 싶으신지요?

A. 지금까지는 기존 기술,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맞춰 줄 수 있는 인력공급에 치중했는데 우리 대학의 성과를 보니 앞으로는 우리나라 제조업을 끌고 갈 수 있는 기업이 결국 강소기업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강소기업들을 만들어내고, 강소 기업에 들어가서 직접 R&D 활동을 통해 혁신 할 수 있는 인재들로 만들어가야겠다는 것을 인재상으로 정립하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 MTN 더리더


Q. 중소나 중견기업 입장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려고 하지만 대학생들은 대기업만 선호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할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기업으로부터도 반드시 투자가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인력의 미스매치라고 해서 기업은 데려다 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은 자기 눈높이에 안 맞아서 갈 데가 없다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요. 취임 후 학교 주에 중소 중견기업의 대표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기업체 본관에 괜찮은 시설로 건물을 짓고 그 안에 새로 취직한 학생들이나 기존 근로자들이 여가 등의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투자 해놓으면 요즘 젊은 학생들은 외양도 많이 따지고 자기들 기분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투자를 좀 해놓은 곳은 먼저 취직한 학생들이 괜찮다고 해서 다른 학생들이 오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노력도 필요하고요. 학생들을 뽑아가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투자를 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한다면 인력 수급이 훨씬 원활해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Q. 창조경제가 화두인데요. 창업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창업 지원을 위한 커리큘럼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A. 교육부,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정부 부처의 도움을 얻어서 두 가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업교육센터와 창업보육센터입니다. 창업교육센터는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게 하고 창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려면 어떠한 로드맵을 따라 공부를 해야 하는지와 현장 실습 방법을 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면 창업에 적극적이고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창업보육센터를 통해서 그런 경험이 있는 교수와 연결해 구체적으로 창업에 착수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정부 도움을 받아서 학생 서너 명을 모아서 이런 벤처를 한번 시작해보겠다고 하면 엄격하지만 심사를 거쳐 희망자에 대해 7천만 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업 취직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혁신적으로 창업 쪽으로 많이 가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고 저 역시 강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젊은이들 취업이 요즘 참 어렵습니다.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서 상상력을 키울수 있는 분위기기와 교육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 공산품을 보면 메이드 인 코리아 저팬을 붙여서 미국 제품 일본 제품이 인기 많았는데 그런 세대가 지났고 이 제품은 누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발명했다는 의미로 imagined by Korea나
Samsung과 같은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창조경제도 그렇고, 인재로부터 나오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의력, 상상력을 경제 원동력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계속 북돋워줘야 한다 생각하고 국제적인 경험과 감각들을 가지기 위해 외국어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산업기술대학 총장으로서 재임 중 어떻게 대학을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청사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A. 지금까지의 산학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제조업 중소중견기업에서 이들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인재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 소망이고요. 우리 대학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걸쳐있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적극적으로 전개 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실습과 취업을 통해 다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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