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혁신의 DNA 중요 “즐겁지 않은 일 안하는 게 낫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조동원 경기도 혁신 위원장
대담=최남수 보도본부장

thumbnailstart
‘생각을 확 바꿔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 요즘 많이 얘기되는 창조경제의 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더리더’는 규제와 관행을 타파한 혁신 DNA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주인공이 한분 있어서 모셨습니다. 조동원 경기도 혁신위원장과 함께 경기도를 일자리 놀이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혁신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담;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즐겁지 않은 일 안하는 게 낫다!”
“스마트 폰 의존하면 창의적 인재 될 수 없어”
“걸으면서 사람·사물 만나 발견 연습해야”
“혁신은 일자리 창조, ‘영상클러스터’등 추진”
“카피라이터는 세일즈 능력이 제일 중요”



Q.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때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시고 경기도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되셨는데요. 경기도 혁신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요?

A.의결기구도 집행기구도 아닙니다. 경기도지사의 자문기구역할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혁신위원회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6.4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때 새누리당에서 혁신을 기치로 혁신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갖고 이야기 했지만, 과연 혁신이란 게 무엇인지 실체를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시대가 혁신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혁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기구를 구성해 경기도에서 함께 일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셨죠

Q.어떤 일을 하실 생각을 하고 계신건가요? 우선순위가 있을 것 같은데요?

A.처음에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 할 때 혁신은 경기도에서 일자리 창조라 말씀드렸어요. 지금 현재 시스템이나 과거의 시스템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안되기 때문에 결국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발상을 통해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혁신은 바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MTN 더리더 / 조동원 경기도 혁신 위원장


Q.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A.시스템 자체가 아주 오래되지 않았습니까. 그 오래된 것에서 출발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는 게 쉽지 않으니까 결국은 창의적 발상을 하는 사람들, 지금까지 창의적 발상을 통해서 산업을 일구고 자신의 업력을 가꿔왔던 분들로 구성해서 그 분들이 와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씀 드린 것이죠.

Q.같이 일하시는 분들을 소개해 주시죠.

A.남이섬을 14년을 거의 무에서 유로 창조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강우연 대표님과 배병호 사진작가님, 미국의 UCLA대학 교수로 계시면서 무인전기자동차로 유명한 데니스 홍 교수님, 로봇 쪽 세계적인 권위의 교수님이시고요. 상해에 있는 아시아블리자드의 부사장 고경권 부사장, 영화 국가대표와 미스터고의 감독을 했던 김용화 감독, IT업계에서는 유명한 정지훈 박사 등 열 두 분이 계십니다. 저를 포함해 열 세명이죠. 제가 한 분 한분 만나러 다니면서 설득을 했어요. ‘저는 상해에 있는데 가능하겠냐 미국에 있는데 가능하겠냐’ 하시는데 우리는 모여서 회의를 하는 조직, 위원회가 아니라 각자의 업력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제가 다리를 놔드리고 심부름을 할 테니 소통은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하시고 시간되실 때 와서 말씀해주시면 된다고 말씀 드려서 설득을 시켰습니다. 제가 위원장이라 하지만 그 위원회의 위원 중 한 분이 남경필 도지사입니다. 회사로 얘기하면 저희 회사 직원이죠.

Q.그 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 주길 바라고 계신데 구체적인 실행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A.프로젝트와 아이디어와 실행할 수 있는 플랜, 프로젝트를 내주시길 바라고요. 그 분들이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하고 계시거나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오셔서 일을 하면 분명히 이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계시고 좋은 배경과 프로필을 갖고 계신다 해도 어떤 제안을 관에게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밑에서부터 해서 2년 3년 걸리고 설사 2년 정도 지난 다음에 어느 정도 프로세스가 진행되어도 그때부터 여러 걸림돌이 생기는 거죠. 제도적 규제로 인해 지쳐서 좋은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10개 중에 9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혁신위원회가 하는 일은 그 실행 전 단계까지 아주 짧게 일을 하고 실행 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 훌륭한 리더들의 특별한 비밀 공개 '더리더' 다시보기

Q.평생을 공직에서 일을 해 오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당장 어려운 이유를 여러 가지 거론하실텐데 실제 돌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분들하고 소통이 잘 되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좋은 방안이 있으신지요?

A.관료 시스템의 문제이지 우리나라 공무원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뛰어나신 분들이고 사명감도 갖고 있는데 결국 책임과 감사에 대한 문제 때문에 주저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관료시스템 자체가 도전적이고 어떤 위험을 동반하면서도 도전적·창의적으로 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안전 중심의 시스템으로 가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부분에 대해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혁신위원회와 도지사가 하는 역할입니다. 그 다음에 책임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일을 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MTN 더리더 / 조동원 경기도 혁신 위원장


Q.창조경제가 화두인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손에 딱 잡히는 게 없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당장 어떤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이슈는 안 나와 있는 건가요?

A.나와 있습니다. 위원회 위원님들의 역량으로 제안된 부분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김용화 감독 같은 경우는 영상테크놀로지에 대해 제안했는데요. 인도에서 만든 영화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나와요. 영상 테크놀로지가 발달 한 거죠. 우리나라도 이번에 해적이란 영화에 고래가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기술이 매우 발달했고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고래지만 사람들은 따뜻함을 느끼는 거죠. 새로운 영상 테크놀로지가 발전을 하려면 뭔가 그런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기관, 집약된 영상 클러스터 같은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중국은 영상테크놀로지에 있어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중국인의 입맛은 높아져 있으니까 중국의 영화시장을 소비시장으로 하려면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대규모 영상단지가 필요하지 않겠냐 해서 작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게임 산업 부분인데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현 정부가 2012년에 셧다운제(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심야시간의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를 했다가 규제완화를 하고 있죠. 셧다운제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위 게임을 규제한다는 이슈로 가버렸어요.

외국에는 우수한 국내 게임개발자가 많습니다. 독일과 중국 같은 나라에서는 “한국은 게임을 탄압하는 나라 아니냐, 우리나라 와서 일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게임 산업이 바뀌고 있어요.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갔고 캐주얼 게임이라는 기능성 게임이라 하는데 핀란드의 앵그리버드 같은 것을 보면 인문학과 융합이 되는 겁니다. 결국 게임이 미래 산업의 중심축이자 미래 산업의 엔진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 예전에는 대기업 중심의 게임과 개발이었다면 지금은 스튜디오 중심의 두 세 명의 개인 개발자들이 만들어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그 생태계가 아예 배제돼 있습니다. 생태계를 키우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 산업에서 영상과 게임이 융합된 산업으로 갈수가 없어요.

Q.그런 좋은 아이디어들로 시작된 작은 스타트업들이 크게 성공하는 롤모델들이 많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A.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비빔밥 문화라는 게 있었는데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칸막이가 되어있어요. 영화든 산업이든 지금은 융합의 시대가 되어서 스토리텔링이 되는 만화 작가와 게임 개발자가 같이 만나서 어떤 새로운 문화적인 게임을 만들고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놀이터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 마당을 스스로 펴든지 누가 펴든지 해줘야 하는데 없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들과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스토리텔러들과 함께 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마음 놓고 개발하고 유통 및 마케팅 하는 것은 정부가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Q.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이 광고 카피를 만드신 걸로 유명하신데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에게 창의적인 삶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실까요?

A.걸으면 사람은 만나게 되고 사물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발견하고 사물을 발견하는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이 발현이 되는 겁니다. 앱세대라고 해서 무조건 어디를 간다고 하면 지도를 찾아 종속돼버리고 뭘 먹고 싶다고 하면 맛집을 찾아가게 되고 사람에게 가장 창의적인 생각을 구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극제가 발견입니다. 발견에 대한 연습을 배제 당하는 겁니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 자기 생각이 없어지는 거죠. 생각은 단련 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존형 인간이 돼서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항상 걸으면서 발견하고 발견한 것을 자기의 양식으로 체화시켜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발현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머리를 쓰는데 하나만 계속 쓰면 길로 얘기하면 큰 신작로만 나있어요. 하지만 낯선 곳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계속 새로운 생각을 하면 새로운 길을 머릿속에서 계속 만드는 겁니다. 그림으로 이야기 하면 거미줄처럼 되는 겁니다. 가지 않은 길을 계속 가본 사람입니다. 무엇인가 숙제를 던져줬을 때 수많은 길을 머릿속에 만든 사람은 빨리 문제해결이 되지만 계속 같은 길만 갔던 사람은 그 길뿐이 없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할 수 없는 겁니다.

Q.보통 스티브잡스의 혁신을 높이 평가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무수히 그늘로 들어간 혁신도 있을텐데 이런 혁신을 구분하는 선구안이 필요할텐데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항상 세 가지 조건을 이야기 합니다. 카피라이터 출신이니까 그 예를 들면 카피라이터의 세 가지 부류가 있어요. 세 번째는 카피를 잘 쓰는 거죠 좋은 카피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말씀하신 선구안이죠. 좋은 카피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제일 첫 번째가 세일즈에요. 팔리지 않는 카피는 아무리 좋은 카피라도 세일즈 능력이 떨어져서 사수나 광고주가 선택 하지 않으면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죠. 카피라이터는 세일즈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너무나 잔인한 거죠. 현실이 잔인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하나만 잘하면 안 된다는 거죠.

Q.스티브잡스 이후에 인문학 열풍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잡스가 했던 인문은 그 사람의 삶이 인문이었던 것이지 공부로 다 해결하는 속성코스 한권으로 읽는 인문학이 아니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혁신위원회에 계신 분들은 다 공하신 분들인 만큼 인생스토리가 다 있어요. 성공만 한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결국 성공의 길까지 간 분들이거든요. 창조와 혁신은 과거를 배제하고 할 수가 없잖아요. 현실에 기반을 두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미래의 세상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래 세상을 예측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 부분에서는 직관력을 가진 분들이거든요. 인생의 경험을 했는데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한 거죠.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면서 마음과 몸이 체화가 되어 있는 겁니다. 이분들을 섭외할 때 자극을 시켜줘요. 꿈꾸셨던 부분 있잖습니까. 그것들을 현실화 하는데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성공하신 분들이 관하고 일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시고 바쁘신 분들이지만 저희가 꿈을 꿨던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갖고 있으니까 도전에 대한 DNA를 갖고 계신 거죠.

Q.정부가 창업 유도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조언 한 말씀 해 주시죠.

A.즐겁지 않은 일은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어떤 인생의 목표를 잡았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하지만 잘할 수 있으면서도 즐길 수 있어야 된다는 거죠. 즐길 수 있어야 미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야만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2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516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모바일로 (머니투데이방송 앱, 머니투데이 앱/탭)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 (mtn.co.kr)에서도 실시간 방송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