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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약 조제에 집중한 약사.. '참 좋은' 화장품으로 결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광석 참존 회장
대담=이주호 MT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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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죠. 한 해도 시작이 중요하고, 상대방을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도 무척 중요합니다. 우리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 중에 하나가 깨끗한 피부인데요.

더 리더는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 한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참존, 참존의 김광석 회장님 모시고 화장품 기업으로써 걸어온 길과 사업의 방향, 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창업이념 '참 좋은' 화장품을 만들다..참존
참존 롱런 비결은 '기초에 충실'”
총 27개 국가에 진출..요르단, 두바이 등”
기업을 살리는 여성, 발 벗고 돕고자 '한국 부인암재단' 설립”
청년들이여, 따라가지 마라, 만들어 그 길을 가라”



Q.우선 회사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지난 11월 20일이 창립30주년입니다. 저는 약사출신입니다. 1966년도에 성균관대 약대를 나와서 그해 스카라 극장 골목 안에 피보약국을 개업했습니다. 당시 약국 괜찮을 때지요. 약사에게 모든 조제권한이 주어졌습니다. 요즘은 의약 분업이 돼서 약사가 마음대로 조제하지 못합니다. 약 18년 동안 약국을 운영한 노하우로 1984년에 참존 화장품을 창업 했습니다.

Q.참존이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요?

A.‘참 좋은‘ 준말입니다. 제가 1984년도에 창업을 하면서 이름을 6개월이나 연구했습니다. 어떤 화장품을 만들 것인지 자문자답을 했는데 참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자, 또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자는 마음으로 6개월에 걸쳐서 창업이념을 만들었습니다.

Q.이렇게 한길을 걸어온 결과가 궁금한데 매출액이나 실적 현황은 어떻습니까?

A.저희는 색조화장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오직 기초화장품만 만듭니다. 그래서 매출 자체가 반입니다. 작년에 매출 750억을 올렸습니다. 그 동안 매출보다는 이익에 치중했는데요. 2020년까지 6년 동안 참존의 비전을 1조원 매출을 올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MTN 더리더 / 김광석 참존 회장


Q.앞서 약국 개업하셨다가 화장품 기업을 창업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A.처음 약국 개업을 해서 조제를 해보니까 학교에서 조제에 대한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조제를 해 보니 내과, 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소아과 할 것 없이 전 과를 조제를 해야 하는데 전문의가 있는 의사와 달라 당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피부 한 분야만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제해준 약을 써서 효과가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피부과 약이 좋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부약 조제하는데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Q.당시에는 피부과 약을 조제하려는 시도들이 많지 않았나요?

A.그렇게 많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1964년도에 동경올림픽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왜옴이 창궐을 했습니다. 주로 목욕탕에서 왜옴 환자가 쓴 수건을 빨면 옮기곤 했던 전염병인데요. 저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약국에 있는 제약회사에서 만든 연고를 쓰다가 안 들어서 여러 가지를 쓰다 보니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넣고 듣나 안 듣나 보다 보니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그래서 전문약을 조제하는 쪽으로 심혈을 기울인 것이죠.

Q.이렇게 피부를 위해 약사출신으로 다양한 약제를 개발해오셨는데 신기술 개발 부분을 인정 받아 상도 받으셨죠?

A.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해서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얼마나 유명한 세계적 화두가 되었습니까. 저도 다르게 생각한 겁니다. 왜 전문 약사가 없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해 전문 약사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나의 기술을 더욱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IR52 장영실상을 받게 됐습니다. 특허품으로 무려 44가지의 주요성분을 넣어서 만든 화장품으로요. 동양 여성들은 백색미인이라고 하잖아요. 미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두 번째는 탄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세 번째는 보습입니다. 세 가지를 위한 중요한 성분이 44가지가 들어간 데다 우리 연구원이 개발한 주요 원료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IR52 장영실상을 받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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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기업이 계속 성장하다보면 본연의 갖고 있는 기술말도고 다른 사업에 발을 넓히려는 시도를 많이 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조화장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참존이 한창 잘 되고 있을 때 우리 영업부에서 수많은 곳에서 색조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니 색조 화장품을 만들면 매출이 두 배가 된다고 하면서 생산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색소 색조화장품은 피부에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행이 굉장히 빠릅니다. 하지만 기초는 다릅니다. 여성들이 기초는 마음에 들면 잘 안 바꿉니다. 그래서 제가 색조를 안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존이 이렇게 롱런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초만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을 만힝 하고요. 그런 면에서 저를 경영에 일가견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참존은 현재 해외에는 몇 개국에 진출해 있나요?

A.저희는 처음부터 큰 나라, 우리나라보다 앞선 나라를 위주로 했습니다. 일본에 진출하고 미국을 갔습니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와서 동남아, 중국, 몽골 물론이고요. 동남아의 태국,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총 27개 국가, 심지어 요르단, 두바이 등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Q.여러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하셨겠지만 마케팅전략도 잘 세우셨을 것 같아요?

A.다른 것 하지 않았습니다. 3S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샘플, 세미나, 서비스입니다. 마케팅은 감성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힘, 그것이 정확한 마케팅입니다. 리가 하는 샘플, 세미나, 서비스 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힘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번 하면 영원히 잊지를 않습니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립니다.

Q.한국 화장품의 선발주자로 출발하셔서 30년간 경영해오셨는데 위기 상황도 있었을 것 같아요?

A.처음부터 위기였습니다. 제가 약국을 할 때 제가 만든 약이 워낙 잘 들으니까 전국에서 저를 아는 약사들이 찾아와서 조제약을 나눠달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조제했다 하고 판매해서 돈을 벌겠다는 거죠. 그 말을 들어줬다가 무허가 제약이 됐습니다. 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자기가 팔면 적법한데 저는 약국에서 약국으로 팔았다는 거죠. 그것은 제약회사가 하는 일이라는 것이었죠. 무허가 제약이라는 이유로 3개월을 도망 다녔다가 자수해서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당시 벌금이 당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5백만 원일 때 8억 3천 만 원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걸 갚습니까. 그래서 살기 위해 시작한 것이 참존 화장품입니다.

MTN 더리더 / 김광석 참존 회장


Q.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능력이 있으시네요.

A.바로 그겁니다. 마이너스 8억 3천 만 원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Q.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쓴 소리를 하셨지만 이면에 사회공헌활동도 상당히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1년에는 한국 부인암재단을 설립하기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요?

A.여성들은 저희 기업을 살려주는 장본인 아닙니까. 그런데 부인암, 특히 자궁경부암 같은 것이 걸리면 결혼해서 몇 년 안 된 여성들도 가정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조기에 찾아내어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Q.존경받는 기업인 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 바람직한 기업인상을 꼽아주신다면 어떨까요?

A.저는 회사를 저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우리 사원들이 공동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구성원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함께 벌어서 함께 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적어도 우리 기업은 특히 최고 경영자로서 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소비자, 국민이 우선 이득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겠죠. 두 번째는 회사가 이득을 봐야합니다. 그래야 회사가 존속하니까요. 주주와 사원들에게 혜택을 주지요. 세 번째는 제품을 판매하는 중간 관리자인 유통이 득을 봐야하고 마지막으로 국가가 득을 봐야 합니다. 세금으로 국가가 운영되는 것 아닙니까. 이 네 주체가 다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기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Q.요즘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인생의 선배로서 젊은 청년들에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올해 참존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오늘의 경제를 일으키는 데에 그야말로 견인차 역할을 해 오셨던 분 중에 한 분이 故 정주영 회장입니다. 이 분이 생전에 가장 많이 쓴 말입니다. 자기 사원들에게도 썼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많이 썼는데 ‘길을 찾아라, 아니면 만들어라’. .얼마나 정주영 씨다운 말입니까. 저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청년들이여, 따라가지 마라, 만들어 그 길을 가라’. 조금만 괜찮다고 하면 따라가다가 볼 일 다 본다고 인생이 그렇게 아무렇게나 살다갈 인생입니까. 아닙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그 사람인데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왜 그런가 보니까 생각을 하면 그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행동이 싫은 거에요. 부담이 가고 자신도 없으니까요. 성공한 사람은 자기만의 엄청난 고난과 역경이 있었어요. 그것은 안 보이고 지금 앞으로 잘 달려가는 것만 보이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저희 회사는 남의 것을 흉내 내지는 않습니다. 내가 내 것만을 만들어서 그것이 진정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계속 해 갈 것입니다. 지난 30년이 아니라, 약국까지 하면 거의 50년 인생 동안 그렇게 해 왔으니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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