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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선광, 형 화인파트너스 지분 매각 결정..정리? 갈등?

매입 가격두고 여전히 줄다리기
박지은 기자

코스닥기업 선광이 계열사인 비상장사 화인파트너스의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

선명그룹 창업주 심명구 회장의 장남인 심장식 회장이 화인파트너스의 최대주주, 차남인 심충식 부회장이 선광의 최대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형제간 우애에 이상기류가 발생한 셈이다. 일단은 계열 분리의 수순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에 맞춰 다급히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여전히 화인파트너스와 처분 금액 등이 합의가 되지 않아 형제간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선광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보유 중이었던 화인파트너스의 주식 21.09%(13만4,203주)를 전량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936억원으로 주당 69만원에 이른다.

선광의 이번 주식 처분은 화인파트너스가 화인자산관리를 흡수합병하기로 전격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8일 화인파트너스는 자회사 화인자산관리와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는데, 화인파트너스의 2대주주인 선광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

당초 화인파트너스와 화인자산관리의 흡수합병은 소규모 합병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분의 20%를 이상 보유한 선광의 반대로 인해 일반 합병으로 전환됐고 이를 반대하는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됐다.

선광의 이번 결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화인파트너스와 선광이 형제 기업이기 때문이다. 화인파트너스는 선명그룹 창업주 심 회장의 장남 심장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고, 선명은 차남인 심충식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선광은 처분 예상 금액을 약 936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화인파트너스와 합의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선광 관계자는 "오늘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아직 화인파트너스와 금액은 합의가 안 된 상태로, 만약 최종적으로 합의가 안될 경우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화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선광이 전문적인 곳에 의뢰해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며 "관련 사안이 주주총회를 이미 통과했기 때문에 가격만 합의가 되면 화인자산관리와의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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