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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농협은행 대포통장 비중 90% 줄었다...신한·우리는 3배 증가

권순우 기자2015/04/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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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을 막으려면 범인들이 자금을 빼가는 대포통장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한때 대포통장의 온상으로 지적받았던 농협은행이 대포통장 발생 비중을 90%나 줄였습니다. 반면 방심하던 시중은행들의 대포통장 발생 비중은 세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포통장 방지를 위해 통장 발급 절차가 강화된 농협은행입니다.

직접 통장을 발급 받아 봤습니다.

신분증만 제출하면 곧바로 발급해주던 과거와 달리 한참이 걸렸습니다.

[싱크]조아라 / 농협은행 계장
"대포통장 근절 대책에 따라 통장을 만들 때 제약이 있을 수 있고요.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와 객관적 증빙 자료를 제출해주셔야 합니다. 오늘 만드는 통장을 타인에게 양도, 대여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대포통장 3만 6417건 중 농협은행은 8544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23.5%를 차지했습니다.

대포통장의 근원지라는 오명을 쓴 농협은행은 은행장이 직접 나서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통장 개설을 깐깐하게 했고 지난해 하반기 2.5%(1117건 비율기준 추산)로 줄었습니다.

각종 소비자 민원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반면 방심한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대포통장 발생 비중은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해 3.5%였던 신한은행은 10.5%(약 4700여건)로 전체 은행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우리은행도 2.7%에서 10.4%(약 4600여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은행은 2.3%에서 8.1%(약 3600여건)로, 하나은행은 2%에서 6.6%(약 2900여건)로 늘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포통장 방지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갖췄지만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했느냐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장을 개설 할 때 영업점 직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포통장을 걸러내는지가 중요하다"며 "CEO가 의지를 가지고 대포통장 방지에 나서면 분명히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의 각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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