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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파생시장 활성화 토론회]③이진혁 "파생상품 규제로 개인 이탈 심각..사설시장 활개"

ELS 투자자 손실 우려도 과도
박승원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승원 기자]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S&T 대표는 "파생상품 규제로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8일 머니투데이방송(MTN)이 개최한 '한국파생시장의 부활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말 파생상품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은 대폭 상향됐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단순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선 3,000만원 이상의 예탁금을 넣어야 한다. 기존 1,500만원에서 두 배로 벽이 높아진 것이다. 또, 옵션 및 변동성지수선물 거래를 위해서는 신규 계좌 개설 후 1년이 경과해야하고 5,000만원 이상의 예탁금을 넣어야 한다. 파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파생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는 없애야 한다"며 "개인투자자에게 교육을 30시간 시키고, 1년뒤에 옵션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빨리 없어져야 하는 규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본다고 진입장벽을 높여 하지 말라고 하면 다 해외로 나간다"며 "건전한 파생상품시장을 위해 진입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진입장벽 강화로 인해 사설시장 등 음성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미 선물 사설시장이 개설돼 있다"며 "불법으로 거래가 되는데, 잡아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파생상품시장에 투기 세력도 있어야 시장에 유동성이 돌고, 그래야 신상품도 나오고, 고객이 투자를 하게 된다"며 "수익률이 낮아도 원금보장을 하는 파생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고객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급증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6일까지 ELS 발행액은 28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71조7,698억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발행 잔액은 60조원 규모다.

이처럼 ELS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헤지자산이나 기초자산의 성격에 따라 투자자보호 이슈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에 ELS 자금을 투자하다 자칫 손실이 발생하거나 유동성 문제로 급매할 경우 투자자에 대한 원금과 약정수익률 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이 반토막 나거나 레버리지 문제로 증권사가 망하면 ELS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하는데, 너무 큰 걱정"이라며 "채권과 머니마켓펀드를 운용하는 우리 같은 회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유로지수, 니케이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데 과연 초단기에 폭락할 수 있냐"며 "레버리지비율에 대해서도 걱정하는데, 자본금이 없으면 ELS 발행 자체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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