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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도 리포트 낸 증권사 5곳…많아야 고작 2건

[집중취재] 백수오사태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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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 앵커멘트 >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한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 감소액이 1조4천억원에 이릅니다. 제2의 내츄럴엔도텍 사태를 막기 위해 증권사 애널리스들의 객관적인 분석과 냉정한 투자의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정작 올들어 매도 의견을 내놓은 증권사는 고작 5곳, 매도 리포트는 한두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들어 3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작성한 개별기업 보고서의 수는 8,495건입니다.


그 중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6건, 중립은 938건에 불과합니다.

주요 증권사의 보고서는 그야말로 '매수' 일색입니다.


KDB대우증권의 매수 보고서는 430건으로 그 비율만 92%에 달합니다. 한국투자증권 354건으로 85%, 미래에셋증권은 399건으로 87%, NH투자증권은 328건으로 80%, 대신증권은 309건으로 90%를 차지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의 매수 보고서는 96% 이상입니다.

투자의견으로 '매도'를 제시한 증권사는 전부 합쳐 5곳.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만 매도 보고서를 냈는데, 그 수는 많아야 2건입니다.29개 증권사는 아예 매도 리포트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갑래/자본시장연구원 팀장
"국내 증권사의 수익 구조가 투자은행 중심이 아닌 브로커리지 중심이다 보니 투자 정보에 대한 기업의존도가 굉장히 크고 매도의견이 수익성과 직결되지 못해서 매도 리포트가 굉장히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9일부터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투자의견 비율을 각사별로 공시합니다.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매도 리포트를 쓰면 해당 회사나 주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문화적 부분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의무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쓰면 관계가 없거나 중요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만 매도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증권사들이 단순한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영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지금과 같은 매수 편향의 보고서를 내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leo4852@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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