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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평택공단 Y사, 직원 11명 '출근 정지'...공단 방역 '무방비'

심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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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심재용 기자]


< 앵커멘트 >
'메르스 공포'가 가장 큰 평택지역에는 대규모 공단이 많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현대,삼성 등 대기업 납품업체들이 많아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우리 경제에 타격이 큽니다. 그런데 MTN 취재결과 이들 공단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체적으로 직원 11명을 출근 정지시킨 곳도 있었습니다. 심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택공단에 위치한 중소제조업체입니다.

이른바 '메르스 병원'으로 평택 B병원이 지목된 뒤 자체 조사를 실시했더니 직원 11명이 해당시기에 B병원을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놀란 회사측은 이들을 바로 출근정지시키고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직원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손씻기등 기본 예방책도 시행했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일자리를 잃을까봐 사실을 숨기는 직원이 있을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전화녹취]평택공단 업체 관계자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니, 나 가도 괜찮을 거 같은데 왜 자꾸 출근정지시키느냐'하고 숨길수가 있거든요"

평택시에는 모두 10개의 산업, 농공단지가 있고 입주기업은 650여개에 달합니다.

집단으로 일하는 공단의 특성상 일단 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이후 평택 B병원이 연일 거론되는 사이 공단 방역에 대한 당국의 점검은 전무했습니다.

앞서 출근정지 조치를 내린 기업도 정부의 무관심 속에 자구책을 마련했을 뿐입니다.

[녹취]평택공단 업체 관계자
"어떻게 하라는 행동지침이라는 것도 없고 우리가 스스로 모여서 어떤걸 했으면 좋겠느냐 해서
나온 아이디어들입니다. 참 답답해요 정부 대응하는 거 보면"

당국의 무관심은 평택 공단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 B병원 근처도 많은 자영업자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평택 B병원 인근 공업사 대표
"불안하나마나 그런다고 문닫고 가나? 영업보장을 해줘야지,아무 생각없이 있으면 있는거야, 당장 대책이 없잖아... 하루 아침에 문닫을 거야 어떻게 할꺼야"

정부는 오늘에서야 9개 부처가 포함된 범정부 메르스 대책본부를 구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규모 공단이나 병원 인근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던 정부가 얼마나 달라질지 의문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사후약방문'에 경제현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심재용입니다.

(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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