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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은행 구조조정 대출 20조원…등골 휜다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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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은행이 부실 기업을 떠안아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는 기업이 1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은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하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중은행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대출은 20조원에 달하고, 기업수도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우리 등 7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의 전체 기업구조조정 기업수는 1004개(중복포함), 이들에 대한 대출 잔액은 19조 7024억원에 달합니다.

은행별로는 동부, STX 등 부실 대기업 그룹을 떠안은 산업은행이 7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3조 1330억원, 3조 1095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구조조정 기업수는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기업은행이 602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84곳,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80곳을 맡아 부담을 지고 있습니다.

법정관리는 모든 상거래 채무가 동결돼 하청업체나 회사채 투자자들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워크아웃은 금융기관의 채권만 재조정하기 때문에 경제적 파장을 줄일 수 있지만 은행들은 수조원에 달하는 원금,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자전환, 추가자금 지원도 반 강제적으로 해야 합니다.

은행이 모든 구조조정 부담을 떠안는 구조인데,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버겁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습니다.

특히 성동조선의 경우 5년 넘게 구조조정을 진행해도 회복이 안되자 무역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이 지원을 거부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채권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민간사모펀드가 참여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으로부터 채권을 헐값의 매입하고 출자를 요구할 것이 뻔해 금융권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은행에만 의존해 진행돼온 기업 구조조정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산업별 구조조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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