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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민영화 '더치옥션' 방식 검토..."최저가 역경매 방식"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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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우리은행 재매각에 나선 정부가 지분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역경매 방식인 '더치옥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민영화의 성사 가능성을 높여줄 수는 있는데, 국가계약법이 걸림돌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방식으로 ‘더치옥션’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식 경매로도 불리는 더치옥션은 매도자가 최고 호가부터 가격을 낮추다가 매수 희망자가 나오면 일괄 매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다수가 입찰하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적용하면 여러명의 매도자가 각자 제시한 입찰가중 지분이 모두 매각되는 최저 가격을 모든 수량의 최종 매각 가격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30%를 매각하는데 2만원에 10%, 1만 8000원에 10%, 1만 5000원에 10%가 접수되면 모든 지분을 1만 5000원에 매각하게 되는 겁니다.

정부가 더치옥션 방식을 검토하는 이유는 지난번 민영화에서 희망수량 경쟁입찰의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더치옥션은 인수자들은 자기만 비싸게 사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써낼 유인이 생기고 이에따라 실제 매각가도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은 자기만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최저가에 맞춰서 낮은 입찰 희망가를 낮게 쓰려는 유인이 생깁니다.

실제로 지난번 우리은행 소수 지분 입찰에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은 10%나 되는 대량 지분을 인수하려 했지만 희망가가 최저가보다 고작 50원 낮아 탈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더치옥션 방식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제도적인 문제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경쟁 입찰을 할 수밖에 없는데 단일 가격으로 진행되는 더치옥션 방식을 적용하려면 기재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수요 조사를 통해 과점주주를 구성하는 한편 더치옥션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주주 구성 이후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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