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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영교육 모델 '융합형 전문 리더' 양성에 힘쓸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동석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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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출연: 김동석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더 리더, 최남수 입니다. 현대 사회를 융합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제 한 가지만 알아서는 안 되는 세상이 됐습니다. 기술과 인문학, 금융과 IT, 사물과 인터넷이 서로 융합되면서 여러 분야를 골고루 잘하는 인재 육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 리더, 오늘은 카이스트 경영대학 김동석 학장님을 모셨습니다. 융합형 전문경영인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설립 20주년, 새로운 경영교육의 장 제시
기술-경영을 아는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계획
함께 공유하는 목적-방향으로 노력, 24시간 공부하는 학풍 중요
전문적, 다양-세분화한 'MBA 프로그램' 운영
금융권 핀테크, 전문가 양성 위한 프로그램 론칭 계획


Q.카이스트 경영대학 학장으로 선임 되신 게 지난 3월이죠. 그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 오셨는지요?


A.내년이면 카이스트 경영대학이 설립 된지 20주년이 됩니다. 과거 20년을 회고해보면 저희가 10년마다 새로운 변신을 해온 경험들이 있습니다. 처음 10년 동안은 새로운 MBA과정의 새 지평을 열고 전력을 다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가 세운 새로운 인재상에 맞는 인력들이 배출이 되는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연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실을 다져온 시기였고요. 그 다음 10년은 새로운 체제를 정비하면서 국제화에 성공했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전문대학원을 필두로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녹색성장대학원에 이르기까지 4개 대학원 체제로 변모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제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국제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저희의 역할을 늘려가는 시기였습니다. 그 변환기에 제가 경영대학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고 그래서 부담도 크고 사명감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저희 경영교육이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그런 조짐이 많이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경영교육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경영교육에서는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해오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우리의 경영 및 경제 환경이 많은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서 제가 특별히 테스크포스를 구성을 했고 변화에 맞는 새로운 경영교육의 장을 여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와 노력들을 중심으로 해서 20주년 되는 해에 비전선포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어떤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신가요?

A.새로운 경영교육의 모델을 과감히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새로운 경영교육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Q.새로운 경영교육의 혁신을 말씀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A.사회가 굉장히 복잡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각 분야에서 조금씩 이해를 넓힌 인재가 아닙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맞춰 전문성을 좀 더 강화하고 기술과 경영을 아는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나가는 계획을 하고 있고 여기에 걸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김동석 카이스트 경영대학장/MTN 더리더)


Q.내년이면 20년째 생일을 맞는데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셨는지요?

A.내년에는 465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상대 평가가 아니라 절대 평가를 하고 있어서 꼭 인원을 다 채우려고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배출한 인원은 5,900명 정도입니다. 이 인력들이 각 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Q.카이스트하면 국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기 때문에, 카이스트 경영대학도 그런 강점을 갖춘 차별화된 특징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들이 있나요?

A.카이스트 경영대학은 1996년에 설립 당시부터 굉장히 선도적이라 할 수 있고 어쩌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린 MBA, 금융공학 MBA과 같은 것들도 있었고요. 금융기관에서도 용어가 서툰 금융공학을 중심으로 MBA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린 MBA는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그 이후에 쇠퇴가 되었다가 최근에 녹색성장대학원으로 크게 발전해서 다시 돌아온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MBA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 되어 있는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요?

A.금융공학 MBA부터 다양한 산업 군 별로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 있고요. 직원들의 성장단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많이 요구하게 돼 있고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종합된 교육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전문화라는 특성은 세계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서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전문성의 배양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고 봅니다. 두루두루 아는 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전문적 능력을 갖추고 현상을 보고 분석을 하며 대처 할 수 있는 특수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좋은 직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전일제로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개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더라도 같은 직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력전환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공학 같으면 수학, 통계학, 전산 같은 것을 아울러 연구하는 융합적 접근이 필요한데 이런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직위에 따라 젊은 사람들은 전일제로 와서 교육을 받는 수요가 있는 반면, 그 위의 직급으로 올라가면 그럴 필요가 없는 교육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트타임교육으로 충분한 경우가 있기에 Executive MBA와 Professional MBA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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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좋은 인재들을 배출해내다 보니까 강점 중 하나가 기업과 금융 기관 등의 고위직에 많은 졸업생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인데, 어떤 학풍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보십니까?

A.우선 원하는 인재상으로 성장한 졸업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해야겠습니다. 모든 것을 갖춰도 학생들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그 성과를 이뤄내기 어려울 겁니다. 학풍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이유는 회사를 운영할 때도 어떤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함께 공유하는 목적과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일종의 문화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문화는 카이스트의 특징을 살린 것으로, 분석적으로 문제 해결적 접근을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내세울만한 문화는 24시간 공부하는 문화입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것은 24시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MBA학생들에게 모두 연구실을 제공하고요. MBA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24시간 동안 자신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연구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의시간 사이에 비는 시간이나 심지어 새벽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해 가정을 이룬 학생들도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밤새도록 연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다른 대학이나 외국의 MBA에 비해 절대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또, 교수들도 비슷한 시간대에 연구실에 남아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이러한 학풍이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Q.카이스트 경영대학은 국내 최초로 전일제 MBA를 개설하기도 했는데, 한국형 MBA가 가지는 강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한국에서 하는 MBA와 한국형 MBA를 구분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하는 MBA의 장점은 외국대학이 한국에 와서 그들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대학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지역적인 장점이 큰 것 같습니다. 경비나 외국에 나갔을 때의 적응 문제나 시간 등이 낭비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것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한국형 MBA라는 부분입니다. MBA가 성장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한국적 경영을 하면서 한국의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던 기업들이고 이러한 한국형 MBA의 특징이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과정에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외에서 찾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Q.그야말로 한국형 선수들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고자 하는 수요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둘을 조화시키고 융화시키기 위한 복수학위제도 운영하고 계신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1996년에 출범하면서부터 금융은 해외교육을 필수로 넣었습니다. 그때는 금융계 리더들과 의논을 해서 그러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글로벌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외의 문화도 알아야 하고 교류도 있어야 해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이 주로 많이 있는데 미시간주립대, 일리노이대 등의 다양한 대학에 파견을 해서 그곳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를 하고요. 그중에 런던과 캐나다의 대학도 포함돼 있고 그중에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외부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종의 아웃바운드 교육이라 할 수 있는데요. 외국 사람들을 국내에 데려와 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저희가 2006년에 금융전문대학원을 세우면서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은 해외, 주로 개도국에 재경부나 중앙은행 직원들을 국내로 데려와서 2년간 풀타임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해오면서인데 처음에는 10명 남짓 소규모로 진행돼 왔습니다. 이후에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한파로 만들어지는 특징이 있었는데요. 우리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좀 더 확대 발전 시키려고 한국국제협력단인 KOICA의 도움을 얻어 확대·발전을 시켰습니다. 저희는 약간의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개도국을 아프리카 등을 포함하는 넓은 범주로 보고 똑같은 형태의 교육을 하며 MBA 학위를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김동석 카이스트 경영대학장/MTN 더리더)


Q.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영자 과정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평가에서 4년 연속 아시아지역 1위에 올랐다고 들었는데, 어떤 면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는지요?

A.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은 일종의 사후관리 부분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육만 시키고 끝내는 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킵니다. 1년에 두 번 특별한 강좌를 열고 졸업생들에게 듣도록 하고 있고요. 졸업생들간의 지속적 네트워킹에서 큰 점수를 받았고, 새로운 기술과 학습효과나 교습법, 교재 등에서 15위 이내에 드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요즘 금융권에서는 핀테크가 화두인데요. 이 분야의 전문가 양성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도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갖고 있으시죠?

A.큰 관심을 갖고 있다가 지난 5월에 심포지엄을 개최 했습니다. 사실 핀테크 관련된 심포지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날도 세 개의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학계에서 주관해서 연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핀테크 산업 쪽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여러 가지 여건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가 핀테크를 육성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으로 봤기 때문이고, 그래서 카이스트를 환영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IT기술 뿐 아니라 금융공학적 기술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산학과 등과 협의 중에 있고 내년쯤 론칭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Q.김동석 학장이 이끄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요?

A.저는 시금석을 놓는 정도가 될 것이고요.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서 발전시킬 겁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건 새로운 교육혁신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금석을 놓는 것이고 또 하나는 조직이 커지다 보면 초심을 잃기 마련입니다. 저희 학교가 남들보다 더 강하게 발전 할 수 있었던 건 교수뿐 아니라 직원들의 열정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춰놓았다 하더라도 열정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초창기에 같이 일해왔던 열정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켜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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