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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글로벌 강자' 네이버 vs '내수 접수' 다음카카오

김주영 기자



양대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두 회사의 성장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반면 다음카카오는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속에서 지향하는 바가 극명히 다른 두 회사의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네이버, 첫째도 둘째도 '글로벌'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 2분기 네이버의 실적을 보면 매출 비중이 국내 69%, 해외 31%입니다.


해외시장을 단순히 '라인업'을 구축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메신저 '라인'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시아와 북미, 중동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과 중동 국가에서 이용자 유입이 늘면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억 1,100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놓거나 준비중인 서비스 역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출시한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V(브이)'는 하루만에 170개국에서 61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V앱은 다양한 국가의 구글플레이 인기 앱,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iOS버전에서는 해외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웹툰은 북미,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메일과 캘린더, 메신저 등을 묶은 기업용 협업 서비스인 '웍스모바일'은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다음카카오 "국내서 잘하자"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패쓰의 자산을 220억원에 인수한 것 외에는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다음카카오는 2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카카오톡 MAU가 모두 4,807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50만명 증가한 3,866만명, 해외에서는 54만명이 감소한 94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 자리잡았지만 해외에서는 성과가 부진합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시장에서 카카오톡의 견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카톡과 연계된 여러 서비스를 선보인 뒤 차츰 수익모델을 붙여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페이, 카카오 샵(#) 검색,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톡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고 대리운전, 퀵서비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과 함께 짝을 이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영역이 광활한 데 반해 아직까지 수익으로 본격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숙제로 남았습니다.


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2% 급감했습니다.


새로 선보인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지만 업계에서는 투자비용을 뽑아내는 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기반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적인 투자와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도 "하반기 게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들었습니다. 신사업에 집중하느라 기존 주수익원이었던 게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네이버가 'with NAVER'를 통해 게임사업을 강화한 가운데 다음카카오는 "하반기에 주요 게임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카카오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등 신작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며 "8월 이후 게임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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