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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 "韓 '핀테크' 인프라 개발 잘돼... 퍼스트무버가 성공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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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더 리더 최남수입니다. 요즘 금융권의 핫 이슈는 핀테크입니다. 금융과 IT가 한데 묶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야기 하는데요. 정부는 온라인으로만 업무를 취급하는 인터넷뱅크를 탄생시키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관심 있는 금융기관들은 요즘 짝짓기에 분주합니다.

오늘 더리더는 금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지원센터의 정유신 센터장을 모셨습니다. 우리나라 핀테크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핀테크, 루틴한 금융서비스에 IT를 내장한 것
핀테크 창업자들에게 자문, 금융기관 다리 역할
핀테크, 금융-IT의 영역..다양 분야 자문 노력
中 '천송이 코트' 사랑 계기로 핀테크의 새로운 트렌드 형성
소프트웨어 많이 개발된 핀테크 창업.. 퍼스트무버가 성공할 것

Q.핀테크 지원센터 지난 3월에 문을 열었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해주시죠.

A.판교테크로밸리라고 벤처업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해 있고 미래부와 금융위원회와 함께 시너지를 낸다고 해서 그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3월에 문을 열었으니 5개월 가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예비 창업자와 기창업자들이 있는데 사업하시다보면 수익 모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 센터에 오시면 예비창업자에게는 생각하고 있는 수익모델에 대해 자문해드리고 기창업자들에게는 모자라는 부분들에 대해 자문해 드립니다. 카드사, 증권, 보험까지 금융기관과 기업에서 파견 나온 분들이 계세요 10명에서 15명 정도 자문을 하게 되는데 수익 모델에 따라 은행에 적합한 모델이 있고, 카드사, 증권, 보험 등에 맞는 모델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 자문, 특히 법적인 자문도 같이 해드리면서 수익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씩 데모데이도 합니다. 핀테크 창업자와 기창업자들을 금융기관과 연결시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Q.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핀테크지원센터 문을 두드리면 되겠는데요. 초기이다 보니 역점 두는 부분이 있으실텐데요. 어떤 점들인지요?

A.홈페이지도 열려있고 적극적인 홍보도 하고 있고 오시는 분들만 자문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핀테크는 금융과 IT, IT와 금융이 만나는 영역이라 할 수 있죠. 분야도 어느 특정분야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은행 파트, 지급결제 부분, 송금, 대출부분, 자산운용, 보험 등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60여건 정도로 하루에 한건이상 자문해드렸고 13건 정도를 금융기관과 매치되도록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MOU 단계까지 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중요한 것은 투자도 중요하지만 매출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금융권과 연결이 돼서 가야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의미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씩 여는 데모데이도 보통 5~6개 업체를 금융기관과 상의해서 미리 선정을 해서 그 업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금융기관, 회사, 투자자들도 같이 오셔서 질문도 하시고, 좀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면 연결 되기도 합니다. 핀테크가 산업으로 위치를 가지고 확산되려면 인프라가 필요한데 중요한 것이 보안입니다. 보안 관련 업체 연계도 하고 있고요.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으로서의 금융 산업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차후에 핀테크를 통해 금융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데모데이를 통해 업체발굴하고 벤처업체도 작은 업체니까 큰 기업이나 금융기관과 연결해서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MTN '더리더'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


Q.IT가 결합된 금융은 다 핀테크인지 정부가 말하는 인터넷 뱅크가 핀테크인지 혼돈이 된다는 분들도 있는데 개념 정리를 해주시죠.

A.금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융이라는 정의부터가 오랫동안 익숙해왔기 때문에 금융이라고 하면 사무실 공간에서 금융 인력들이 오시는 손님들에게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금융소비자죠. 고객들의 만족도, 효용을 높여드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금융이라고 하면 일정한 공간, 금융 인력 같은 것들이 머리에 박혀있지만 좀 더 냉정하게 말씀 드리면 금융소비자의 최종소비자인 금융고객들의 만족도를 계속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면 꼭 공간이 없고 인력이 사용되지 않는다 해도 금융으로 표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표준화 되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금융서비스나 상품이 있다면요.IT가 굉장히 발전해있는데 핀테크는 금융이라는 부분 중에서 굉장히 루틴하게 될 수 있는 부분을 IT에 내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이 금융인 것이죠. 또 여러 이슈가 나올 수 있지만 금융 인력들은 그 부분을 하나의 수단으로 쓰면서 다른 쪽에 시간을 더 쓰며 시장을 개척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쪽에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Q.최근 핀테크 논의가 갑자기 활성화되면서, 기존에는 핀테크가 아니었느냐, 지금 얘기하는 핀테크는 무엇이냐와 같은 논의가 활성화된 계기는 뭐라 보십니까?

A.직접적인 계기는 중국인이 공인인증서 때문에 ‘천송이 코트’를 못 산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 정부가 간편하게 할 수 있는데 액티브X 등을 사용하는 등 결제 시스템이 복잡하다는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해외를 보면 중국 알리바바가 대표적이지만 전자상거래업체인줄 알았는데 금융 쪽으로 들어와서 8개월 만에 우리돈으로 100조 규모로 단일펀드로는 사상 초유의 단기간에 최대금액을 모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랜딩클럽이라고 있어요.우리는 문제가 되지 않겠나 했는데 P2P 대출 업체인 랜딩클럽도 뉴욕에서 상장이 되어서 성장했단 말이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국내에서도 빅 이슈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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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해외 쪽에서 자극을 받았던 측면도 큰데, 해외 핀테크 상황은 어떤지요?

A. 저희보다 3~4년 정도 앞섰다고 보는데 미국 실리콘밸리는 벤처의 본산지 아니겠습니까. 페이스북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벤처업체들이 탄생을 했죠. 이런 곳들이 주도해 나가면서 핀테크에 대한 투자가 일찍부터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 간 뉴욕을 보면 미국의 서쪽인 실리콘밸리보다 미국의 동쪽인 맨하탄이 세계 금융의 메카라 할 수 있는데 핀테크 투자속도가 실리콘밸리의 두 배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미국 금융 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맨하탄에서도 핀테크 추세를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노베이션 센터라고 해서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 금융기관 연결해 가면서 좋은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랩,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졌고요. 실제 투자를 많이 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매출만 일으키는 게 아니라 금융회사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핀테크 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과 금융시장이 핀테크 업체를 활용해서 어떻게 영역을 확산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변화가 생긴 것이고요.

유럽은 영국이 금융의 중심인데 영국 주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런던 동쪽에 테크시티를 만들어서 금융 분야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정부 주도적으로 핀테크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런던이 다시 한번 금융 중심지로 가기 위해 핀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을 정책으로 내세웠습니다. 저희도 두 달 전에 런던의 핀테크지원센터와 같은 곳과 MOU도 체결했습니다만 굉장히 적극적으로 그러한 업체들을 양성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재미있는 것이 금융낙후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출시한 온라인 금융상품인 ‘위어바오’가 처음 나왔을 때 중국내에서도 말이 많았고 우리의 중앙은행과 같은 곳의 총재가 ‘이건 두고 봐야겠다’고 계속 여유를 둔 것이죠. 결과적으로는 온라인 금융 쪽이 굉장히 커지면서 금리가 급등했던 것이 상품개발을 통해서 단기금융 시장에 들어가고 금리가 떨어졌고 국유은행들이 상품개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변화를 가져오게 됐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중국에서 소비가 중요한데 땅도 굉장히 넓고 서부내륙에 낙후된 지역에 쇼핑몰이나 백화점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온라인 금융이 오니까 온라인쇼핑을 확산시키는 도구로서 온라인 금융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향후 금융의 트렌드,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부분적이나마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쪽 움직임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Q. 정부가 인터넷뱅크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정책이 나온 뒤에 은행 중심보다는 증권사 같은 2금융권 중심으로 IT기업 중심으로 판이 짜여 지는 분위기인데요. 어떤 모양새가 갖춰질까요?

A. 물밑에서 서로 컨소시엄이 구성하고 있으니까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2금융권, 은행, IT 플랫폼 큰 회사, 경우에 따라서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향적으로 발표했다고 봅니다, 산업자본에 대해 50%까지 늘릴 수 있도록 61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을 뒀지만 나름대로 그런 모양을 갖췄습니다. 자본금, 출자자본금도 낮춰놨고 비대면 사실 온라인 인터넷뱅크가 제대로 되려면 점포 없는 무점포 은행경영이 충분히 될 수 있는 핵심수익모델이 중요한데 비대면 실명 계좌를 틀수 있는 물꼬를 터놨기 때문에 큰 틀은 갖추어졌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만드는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시장의 지적이 있지만, 말씀하신 50%도 국회에서 결정이 나야 하기 때문에 금융정책 당국으로서도 자세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TN '더리더'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


Q. 인터넷뱅크가 어느 정도 활성화될지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이릅니다만, 어떤 형태로든 금융시장판도에 영향은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들이 제공하지 않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편리하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포화상태라 면 제로섬 게임, 고객들을 빼앗아 오고 또, 수수료경쟁이 생기면 싼 수수료로 빼앗아 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전체 금융시장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A. 제로섬 상태에서 경쟁만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디지털온라인을 활용한다는 것은 큰 시대적인 추세의 변화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그러한 추세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약간의 경쟁도 필요하고 연착륙이 필요한 상태일수도 있는데 그 두 가지를 조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산업적 차원, IT 부분들이 적극 참여를 해서 노하우와 새로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은행이나 2금융권이 참여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국가적·산업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또 글로벌 추세에 대응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특히 은행과 같은 곳은 연착륙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핀테크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대해 미국과 같은 곳처럼 매출만 일으켜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하나의 회사를 일부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스핀오프를 하거나 영업 직원을 보내고 우리사주도 줄 수 있고요. 정말 열심히 하게해서 경쟁력도 확보하도록 한다면 은행도 금융회사로서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나중에 글로벌 경쟁이나 글로벌 금융회사가 들어왔을 때 경쟁관계를 가지는 상태를 만들 수 있어서 연착륙 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각도에서 본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이 나름대로 그런 역할을 하는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Q.핀테크 지원센터 운영하고 계시는데, 핀테크 창업에 관심 있는 분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A.우리 기업의 역동성과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벤처창업이 굉장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국가정책에서 역점을 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도전하는 젊은이나 기업에 계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벤처창업 성공확률이 과연 얼마나 되느냐, 뛰어들었다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핀테크는 IT쪽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아주 다양한 서비스 부분들이 많이 만들어져왔습니다. 2000년 초반에 벤처창업 붐이 있었지만 새 수익모델과 환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왜 작은 기업이 사라지게 되느냐하면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IT쪽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는 많이 개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보고 이런 쪽에 과감하게 도전할 만 하다고 봅니다. 금융 쪽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만약에 중국 시장이 열리게 되면 굉장히 속도가 빠를 것입니다. 퍼스트무버가 성공할 확률이 의외로 높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는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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