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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잇단 전산사고에도 일부 금융사는 IT투자 축소...수협은 절반이나 '싹둑'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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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 앵커멘트 >
전산사고와 대규모 정보 유출, 핀테크의 확산 등이 이어지면서 금융사들이 저마다 IT 전산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회사들은 거꾸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기업은행은 IT전산에 3천억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 IT 예산이 1,000억원 넘게 늘었는데,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구축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기업은행 관계자
"IT 대규모 투자를 통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그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안이 아닐까.."

은행들은 해마다 인건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IT 부문에 쏟아붓습니다.

전산 운영과 정보보호 등에 연간 수백에서 수천억원이 들어가는데, 5년에서 길게는 10년에 한 번 씩 대규모 시스템 교체도 필요합니다.

특히 대규모 정보 유출과 전산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관련 투자와 인력은 일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전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입니다.

그런데 반대 행보를 보이는 금융사들도 있습니다.

수협은 지난해 IT 부문 예산을 절반이나 줄였고, 농협과 신한은행, 외환은행과 산업은행, 씨티은행 등이 눈에 띄게 투자를 줄였습니다.

간편결제 등 핀테크 시장 확대로 IT부문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는 카드사들 역시 삼성카드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예산이 늘었으나 신한과 현대, 비씨카드는 거꾸로 IT부문 예산을 줄였습니다.

시설 감가상각비를 뒤늦게 제외했다거나 전산 통합ㆍ이전을 이유로 투자를 미루고 있다는 등 예산을 줄인 이유도 저마다 가지각색입니다.

하지만 예산을 줄이면서 인력은 늘린 회사도 있어 IT 관리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낙제점 수준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신학용 / 국회의원
"예산은 줄고 인력은 늘어나는 현 상황을 볼 때, 보안을 담당하는 인력의 처우가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이 빛바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투자 확대가 금융의 질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 신규 투자 부진은 잦은 시스템 사고를 유발하고 결국 유지ㆍ보수 비용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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