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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쿠팡, 택배비에도 수수료...무료배송 강요도 이때문?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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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소셜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이 납품업체들에게 불합리한 수수료를 떼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쿠팡은 납품업체가 택배회사에 줘야할 배송비에도 수수료를 붙이고 있는데요. 판매금액에 택배비를 포함시키도록 협력사를 압박해 더 많은 수수료를 떼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셜커머스 납품업체들은 유독 쿠팡이 무료배송에 집착한다고 말합니다.

겉만 보면 고객들이 무료배송을 선호하기 때문에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료배송 압박을 받는 납품업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전화인터뷰] 쿠팡 납품업체 관계자
쿠팡에서 유독 심해요. 무조건 '무배(무료배송)'로 가야 된다는 원칙이 있어서... 5천원짜리를 팔아도 최소 택배비가 1,700원이에요. 그런 것들이 다 들어가면서 택배비까지 수수료를 받겠다 이거죠.

쿠팡이 최종 판매가격에 택배비를 포함하도록 하면서 결과적으로 택배비에서도 수수료를 떼간다는 지적입니다.

판매수수료율 20%에 1만원짜리 상품을 판다면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 2,000원을 내면 됩니다. 하지만 쿠팡처럼 판매가에 택배비(2,500원)를 포함시킨다면 이곳의 수수료는 총 2,500원으로 올라갑니다.

판매 건수와 금액이 커질수록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 됩니다. 쿠팡의 연간 거래액은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팡의 갑질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한 납품업자는 "쿠팡에 제안서를 작성할 때 아예 이런 조건으로 써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지적했고, 또다른 판매자는 "쿠팡이 9,800원 무료배송을 조건으로 딜(판매)을 오픈해준다"고 말했습니다. )

납품업체 입장에서 판매 가격을 올려 택배비 부담을 보전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습니다.

쿠팡이 '최저가' 등록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쿠팡 납품업체 관계자
위에서 시키니까 MD(상품기획자)들도 참 고통스러워해요. 그런 부분들을... MD들은 사실 물건(등록)해서 많이 팔아주면 되는데, 위에서 시키니까 자기네들도 최저가를 고수해야 하고...


뿐만 아니라 쿠팡은 택배회사 사정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판매대금을 깎는 방식으로 협력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대규모유통업법 제7조)상 대규모유통업자는 납품 받은 상품의 대금을 감액할 수 없게 돼 있어 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오는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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