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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선길 쌍방울 대표 "연내 中 금성그룹과 합작법인 설립..리조트 사업 본격화"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연내 중국 금성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제주 리조트 건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신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성장하겠습니다."


양선길 쌍방울 대표는 지난 5일 강남구 청담동 쌍방울 본사에서 만난 머니투데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성그룹과 손잡고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내의기업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 먹거리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내의전문기업 쌍방울은 최근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리조트 사업 설립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향후 양사가 제주시에 1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고급 휴양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둔 금성그룹은 가구유통, 백화점,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4조원 규모의 자산에, 전국 15개 중요도시에 대규모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의 이케아'라고도 불린다. 회사는 이달안에 제주시 지역에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사무소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관건은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다. 쌍방울은 투자금의 30%인 6000억원 수준을 부담해야 한다. 양 대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을 고심하고 있다"며 "제주시의 특성상 사전조사, 인허가, 지구단위변경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성그룹과는 리조트 사업 이외에도 제 3의 여러가지 사업들을 논의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구체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거대 유통망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눈은 철저하게 해외시장에 맞춰져 있다. 포화상태가 된 내수시장의 침체를 해외시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회사는 현재 생산기지에 머물고 있는 길림성 훈춘에 있는 공장을 전략적 투자유치 지역으로 선포했고 향후 인프라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이제 중국도 생산에서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 북경, 상해, 심양에 있는 법인 역시 규모를 확장해 생산뿐 아니라 유통부분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며 패션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올해 2월 론칭한 중국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연내 현지 백화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내 백화점 8개와 호텔 7곳을 보유하고 있는 대진그룹과 리틀탈리를 비롯한 전 품목의 백화점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내의전문업체로서의 정체성은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양 대표는 "다각화를 통해 회사 규모는 키워가되 기술개발을 통해 내의기업이라는 핵심은 지켜나갈 것"이라며 "50년 업력의 내의전문기업으로써 기술개발을 통해 기반을 다지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실적은 매년 감소세다. 2011년 1599억원에서 지난해 1390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환율 리스크,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중국경제, SPA 그룹, 대형 유통망을 통한 저가 브랜드 공세 여파 때문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4%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 대표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2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향후 마련된 자금은 중국 시장 투자와 관련된 자금유치, 내부 운영자금, 일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양 대표는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후 주주들에게도 충분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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