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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OP·코스닥150 ETN, ELS 사용료 갈등에 출시 연기

박지은, 이민재 기자2015/10/21 06:02



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케이톱(KTOP)30 및 코스피150 상장지수증권(ETN)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ELS 상품에 대한 내년 지수 사용료 협상을 끝내지 않으면 ETN 지수 사용료에 대한 협상과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ELS 지수사용료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ETN 지수 사용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KTOP30 및 코스닥150을 기초 지수로하는 ETN에 대한 거래소의 상장 심사 등 출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당초 이들 ETN은 지난 14일 상장한 KTOP30 ETF과 함께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상장이 무기한으로 연기된 상태다. 상품 설계 및 준비 등에는 문제가 없지만 기초자산에 대한 지수사용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올해 중순부터 업계에서는 거래소 지수 사용료 부과 방식의 변경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거래소가 과거 일정 수수료만 내면 무제한으로 활용이 가능했던 방식과 달리 내년부터는 발행 규모액에 따라 정률제를 적용해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의 주요 상품인 ELS에도 이러한 지수 사용료 방식이 적용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증권사의 볼멘소리가 이어져왔다.

문제는 ELS에 대한 지수사용료를 두고 증권사와 거래소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ETN시장이 불똥을 맞고 있다는 것.

출시를 앞둔 KTOP30과 코스닥150은 거래소가 기초지수를 산출하며 증권사는 이들 지수를 활용해 ETN상품을 만든다. 따라서 지수사용료에 대한 계약이 필요한데, 거래소가 ELS지수사용료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ETN 지수사용료 협상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지수와 ELS지수는 적용 지수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로 계약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거래소는 ELS의 지수 계약이 다 끝나야 ETN도 할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증권사들이 ETN상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가 수익을 내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같이 시장을 키우려고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서운하다"며 "ETN 담당직원들은 ELS 사용료 협상만 여부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거래소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현재는 연간 6,000만원만 내면 증권사가 거래소의 산출지수를 모두 무제한으로 활용, 상품을 출시하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계약을 다시 하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률제를 사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가 요청을 해왔다"며 "형평성을 위해서 요청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일정 비용만 내고 KTOP지수 등을 ELS나 ETN에 넣으면 거의 공짜로 쓰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비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계약을 다시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MTN) 박지은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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