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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ㆍ한국은행, 근무시간에서 점심시간 제외 추진…이상한 '금융개혁'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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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맨트>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근무시간에서 점심시간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금융회사들에게 본보기가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개입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의 공식 출퇴근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것 입니다.

금감원은 여기서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해 공식 퇴근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감원은 이달 안에 임단협을 열어 이같은 노사협약을 확정짓기로 했습니다.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라는 정부와 여당의 압박에 따른 조치입니다.

당정은 지난 달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개혁 10대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금감원과 한국은행에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금융공기업 관계자
"대부분 사람들은 제때 퇴근 못 하거든요. 9~10시가 일상인데, 야근이 일상화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재부, 금융위에서도 이런 현실을 알면서 복리후생을 후퇴시키는..."

금감원과 한국은행 직원 4천여명은 연간 70~80억원 정도의 시간 외 수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한정돼 야근 수당을 일한만큼 모두 챙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점심시간이 기본 근무시간에서 빠질 경우 이마저도 더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이달 열릴 임단협에서 노조 반발이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정은 점심시간 뿐만 아니라 탄력점포 확대로 은행의 영업시간을 늘리고, 금융사 직원들의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꿔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합니다.

금융공기업을 시작으로 금융회사 전반에 이런 문화를 정착시켜 금융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깨고 성과주의가 자리잡는 금융개혁을 달성한다는 의지입니다.

'4시에 문 닫는 은행이 어딨냐'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된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논란.

노사 자율 협의 사안인 근로시간과 급여문제까지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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