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사이드25시]경쟁심화되는 헤지펀드, 안다자산운용의 해법을 들여다보니...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사관학교(가칭) 설립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방안을 추진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4일 미국 헤지펀드 전문가인 롱아일랜드대 경영대 정삼영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삼영 교수는 지난해 설립된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초대원장을 맡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다음주 한국대체투자연구원과 헤지펀드 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체투자연구원교육장에서 교육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
이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수립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미국과 유럽시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다자산운용은 2013년 홍콩 자산운용사 페더스트리 지분 35%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수탁고 20조원 이상인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는 사외이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수탁고가 이에 못미치는 안다자산운용이 이번에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해외시장 진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사외이사 도입으로 회사 지배구조, 경영 투명성 등을 해외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자산운용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경쟁이 심화될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올 10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헤지펀드 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10여개 자문사들이 사업인가 취득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40~50개 자문사와 신생업체들이 시장에 신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안다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 기존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들은 역으로 공모펀드 시장 진입으로 활로를 찾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다자산운용은 공모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앞서 기존 헤지펀드 강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름 정면돌파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안다자산운용은 조만간 헤지펀드 사관학교 설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에게 헤지펀드 강호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한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다자산운용은 2014년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했다. 2011년 안다투자자문을 설립한 최권욱 회장이 6월말 기준 안다자산운용 지분 45.6%을 보유하고 있고, 이민국 대표가 15.53%, 안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33.79% 지분을 들고 있다. 안다인베스트먼트파너스의 최대주주도 최권욱 회장이다.
한편, 브레인 자산운용은 공모시장 진출을 통해 헤지펀드 경쟁 심화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금융위원회에 공모 집한투자업 인가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인가를 받으면 2011년 11월 인가를 받은 스팍스자산운용 이후 4년만에 공모펀드 운용사가 새로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