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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FRS4 2단계 준비 손놓고 있는 보험사들...금감원 "우수 0개·취약 21개社"

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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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는 2020년이면 국내 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을 받게 되는데요. 보험사들의 준비는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평가 결과,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 보험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오는 2020년 도입되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보험부채에 대한 적정성 평가입니다.

현재는 보험부채에 대한 평가가 '원가'로 이뤄지지만 IFRS4 2단계에서는 '시가'로 평가돼, 결손금이 곧바로 부채로 잡혀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새 기준에 맞춰 향후 보험사들이 추가로 쌓아야할 준비금이 4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각 보험사마다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보험사들의 대응은 미지근하기만 합니다.

금융감독원의 평가결과,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총 40개사 가운데 IFRS4 2단계 준비에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보험사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준비상태가 양호한 보험사는 2개사에 불과하며, 보통 9개사, 미흡 8개사입니다. 취약으로 분류된 보험사는 21개나 됩니다.

금감원은 새 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는지 여부와 경영진·이사회 보고, 시스템 구축 여부 등 130개 항목에 대해 점검했습니다.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 등 일부 대형 보험사들은 회계법인과 손잡고 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지만, 이것도 기본적인 준비 단계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손 놓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태반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달 "보험사들이 IFRS4 2단계 도입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행계획을 마련해 제출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보험사들의 준비가 지연되면서 제출 기한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는 곳이 많아 평가를 통해 준비 항목을 제시했다"며 "내년 상반기나 돼야 이행계획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grace1207@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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