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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융당국, ELS發 시스템위기 차단..특별계정 강제 초읽기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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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증시 급락으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즉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ELS 손실이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는데요. ELS 발행으로 증권사에 유입된 자금을 고유계정과 따로 분리해 공시하는 특별계정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ELS를 발행한 증권사는 대우증권. 전체 발행금액의 13.7%인 10조5,00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의 우선인수협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의 ELS 발행금액까지 합치면, ELS 발행금액은 20조원이 넘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대표적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ELS가 각광을 받자 이들 증권사가 발행을 대거 늘린 겁니다.

문제는 연초부터 홍콩 H지수가 중국 본토증시와 동반 폭락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ELS의 투자원금 손실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H지수를 연계한 ELS는 전체의 60%인 46조원에 이르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ELS 설계 능력과 헤지 역량을 강화해 자체 헤지비율을 늘리다보니, ELS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오롯이 증권사가 떠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이 ELS 손실과 증권사의 재무건정성 악화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의 자율규정엔 ELS로 모은 돈은 헤지자산 운용에 사용해야 하고, 헤지자산을 증권사 고유재산과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특별계정을 도입해 고유계정과 별도로 회계처리하고, 건전성 감독 기준도 따로 적용해 증권사의 유동성 위험을 방지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감독규정 개정안을 최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고, 현재 금융위가 이를 토대로 규정개정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ELS발 시스템위기의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도입되는 ELS 특별계정. 하지만, 특별계정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ELS시장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승원(magun1221@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박승원 기자 (magun122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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