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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신품종 계속 개발해 수출 확대"

[코넥스&CEO]"올해 하반기 코스닥 이전상장 목표...R&D 투자 강화"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종자기업 아시아종묘가 향후 신품종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면서 해외진출에 탄력을 붙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국기업과의 협업, 이란·아프리카 등으로의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아프리카 시장이 종자산업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수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식량종자가 강한 중국기업과 채소종자가 강한 우리 회사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낼 부분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아시아종묘는 기능성 씨앗을 육종하는 종자전문기업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창업 초기 허브 쌈채소 분야로 기반을 다진 후 수익성이 높은 양배추, 고추, 호박, 무 등 배추과채소와 열매채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회사의 채소종자 수출 규모는 국내 업체 중 2위 수준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유럽, 중남미 등 40여개국에 1000여종이 넘는 품종을 생산해 판매 중이다. 현재 터키, 인도, 베트남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양배추, 고추, 수박 등이다. 양배추의 경우 인도에 매년 15톤 이상을 수출하면서 인도 양배추 종자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류 대표는 "최근에는 다양한 교배를 통해 육종한 기능성 고추, 어린잎 채소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수 시장에서는 당도와 분질도가 높은 미니 단호박이 매출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종자 산업은 9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IMF 이후 서울종묘, 중앙종묘 등 상위권 종자업체들이 몬산토, 사카다,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 매각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농우바이오와 동부팜한농 등 업체가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종자는 여전히 수입에 많이 의존해 있는 상황. 때문에 다양한 품종의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다.

회사는 현재 990여종의 채소종자와 기타종자 266종 등 총 1000여가지가 넘는 품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천생명공학육종연구소와 품질관리소에 전체 인력의 3분의 1 수준인 연구진들이 포진돼 있다. 류 대표는 "매년 전년 매출의 15%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골든시드 프로젝트'의 수혜기업이기도 하다. 정부는 종자산업을 육성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총 사업비 4911억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약 187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종자개발에 힘쓴다.


회사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기술성평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한 후에는 도시농장(City Farm)의 일환으로 '도시농업 백화점'을 세울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씨앗을 비롯해 비료, 장비 등 농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된다. 류 대표는 "여가시간 증가로 도시인이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장 후 부지를 선정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매출은 성장세다. 2014년과 2015년 매출액은 각각 133억원, 19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액은 1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류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연구소 증설 등의 설비투자에 투입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 수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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