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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권단, SPP조선 SM그룹에 매각 MOU 체결…가격 인하 한도 700억 합의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사진=SPP조선 사천조선소)


채권단이 관리 중인 SPP조선이 SM그룹에 매각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M&A를 통해 중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이 성사된 건 처음입니다.

SPP조선 채권단은 오늘(23일) SPP조선을 SM그룹에 매각하는 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들이 동의했고 SM측도 조건에 합의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SM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이견이 있어 합의가 미뤄졌지만 700억원 한도로 가격 인하 여지를 남겨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채권단은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 RG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3년간, 40척 범위내에서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더라도 RG와 관련해 수주의 수익성들을 꼼꼼하게 따져 관리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SPP조선은 내년 3월 이후 추가로 건조할 배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었습니다.

SPP조선 채권단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저가 수주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수주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란 제재가 중단되면서 이란 국영선사 IRISL로부터 수주했던 벌크선 10척에 대한 건조 협상을 재개할 수 있게 돼 추가 수주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 게 됐습니다.

또 그와 관련한 손실은 일부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최종 가격을 산정할 때 수주 공백에 따른 손실, 지난해 9월 실사 이후 변동한 자산 등을 종합해 총 700억 범위 내에서 인하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말했습니다.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조선사 중 처음으로 주인을 찾게된 SPP조선의 사례가 난항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 STX조선 등 다른 조선사 구조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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