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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R&D 주력...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상장기업&CEO]"2023년 매출액 1조2000억원 달성하겠다"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첫번째 위기는 키코 사태, 두번째는 장비 고장으로 인한 전량리콜이었습니다. 임직원 모두 매우 힘든 시기였지만 이럴때일수록 R&D 투자를 늘리며 경쟁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난으로 어려워진 회사의 제품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 위주로 사업군을 다시 재편했다"며 "대기업과의 경쟁보다는 꾸준한 R&D 개발을 통한 수출주도형으로 회사를 키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수산중공업은 토목·건설 작업에 쓰이는 중장비 생산업체다. 1991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정 회장은 IMF 이후 법정관리까지 갔던 수산중공업을 2004년 인수해 경영을 안정화시켰다. 정 회장은 "당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수출중심 구조에 연구인력이 바탕이 되있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크게 유압드릴, 유압브레이커, 트럭탑재크레인 분야로 나뉜다. 주력제품인 유압브레이커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산이나 석산을 파쇄하는 역할을 하는 유압브레이커는 소재 절단부터 열처리, 가공까지 전공정을 자체적으로 맡는다. 현재 전세계 30개국에 연간 1300대를 판매하고 있다.

석산이나 광산에 수직으로 구멍을 내는 유압드릴의 경우 국내 최초로 국산화 기술을 보유했다. 또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매연저감기술을 적용했다.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유압드릴의 기술을 보강해 매출을 신장시킬 것이라는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동력은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다. 현재 회사 전체 인력의 20%는 R&D 분야에 속하고 매년 매출의 최대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이업종간의 R&D 융복합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대규모 R&D 단지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회사의 가장 핵심은 최고 수준의 R&D 인력을 확보해 확고한 연구기반 기술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소재개발과 노하우를 깊이 있게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2008년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사태로 당시 약 200억의 손실을 입었다. 석달간 조업을 중단하고 직원 월급을 삭감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은 가급적 피하고 인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환율 변동성 문제는 여전히 중소기업이 겪어야 하는 애로사항이다.


정 회장은 "정부가 외부기업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보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환율변동, 규제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보호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결코 영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2014년 1149억원, 지난해 101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정 회장은 "2023년 1조2000억원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며 "유압 분야 세계 5위에서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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