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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해운·조선 운명은?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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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진해운이 오늘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2대 국적 해운사가 모두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쏘아진 건데요. 정부는 내일 공식적으로 구조조정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수주절벽이 심각한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도 특별히 관심을 모읍니다.
권순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Q)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한진해운이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인 오후 4시10분께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습니다.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 역시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인하 협상, 회사채 채무재조정 등을 전제로한 조건부 자율협약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진해운의 총 부채규모는 3월말 현재 5조 6000억원으로 이중 금융권 여신은 7000억원입니다. 회사채는 1조 5000억원에 달합니다.

자금을 지원해도 회사채 이자비용이나 용선료로 다 빠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금융권이 지원을 할 수 없는 겁니다.

Q) 현대상선, 한진해운 구조조정 순조롭게 진행될까?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업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노력이 우선이며 정부는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잠재우고 이해 관계자들의 노력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은 이해 관계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첫 번째 관건은 용선료 협상입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용선료로 2조 600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올해도 장기용선 계약에 따라 9000억원 넘게 지급이 될 예정이며, 향후 총 5조 5000억원 넘게 예정돼 있습니다.

현대상선 역시 지난해 1조 800억원을 용선료로 지급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운임도 비싸고 용선료도 비쌌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물동량이 줄고 운임은 떨어졌는데 용선료는 그대로라 현재 시세의 5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용선료 협상이 결렬되거나 회사채 투자자들이 고통 분담에 반대하면 모든 계약이 동결되는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양사 모두 경영권이 박탈돼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구조조정 절차를 거쳐 몸집을 줄인 후 합병 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Q) 대우조선 분리매각 등 조선업 구조조정 전망은?

내일 오전 7시 30분 정부는 '산업,기업 구조조정협의체'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듯 보였던 조선업도 본질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해 개별 조선회사 생명을 연장하는 구조조정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본격적인 통폐합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현대중공업 계열만 총 6척을 수주했고 대우조선 자회사를 통해 2척 수주하는데 그쳤고 삼성중공업은 한척도 수주를 못하는 등 업황이 훨씬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4조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려고 했던 대우조선은 민간부문과 방산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규모를 줄여 위기를 넘긴 후 업황이 살아날 때 매각을 할 계획이었는데 지난해 추정 손실보다 업황이 너무 안 좋아졌다”며 “사업부 별로 재편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수희망자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책적인 구조조정과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 그룹내 계열 통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성동조선과 STX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의 통폐합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직원의 10%인 3000명까지 감원하고, 대우조선도 2019년까지 현재보다 3000여명을 줄이는 등 몸집 줄이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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