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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S동서 CB청약 대박 낸 동부증권, 개인투자자 금감원에 민원 제기

5.7조 자금몰이, 청약률 22대1에서 38대1로 마감 후 급등…배경 두고 의혹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6조원 규모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아 화제가 됐던 아이에스동서 제33회 전환사채(CB) 청약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증권신고서상 청약 마감시간은 13일 오후 4시. 그런데 당일 오후 4시 22대1이던 청약률이 한 시간만에 38대1로 치솟으면서 정보비대칭 문제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단독 주관사였던 동부증권에 해당 책임이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까지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이 정확한 사실 파악에 나선 가운데 동부증권 측은 청약 과정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개인투자자가 금융감독원에 아이에스동서 제33회 CB 청약을 주관한 동부증권에 대해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동부증권이 청약을 받았는데, 마감을 지나 청약률이 두배로 뛰며 배정물량이 축소되는 피해를 봤다는 게 민원의 주요 내용이다.

실제 1,500억원 규모의 아이에스동서 제 33회 CB 공모는 증거금만 5조7,000억원이 몰리며 화제가 됐다. 당시 최종 청약 경쟁률은 38대1.

하지만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청약 경쟁률이 막판에 급등했다고 지적한다. 마감 당시인 오후 4시만해도 22대1에 그쳤는데, 한시간 사이 청약 경쟁률이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기관의 자금이 청약 마감에 맞춰 들어온 경우 전산처리 등이 늦어져서 경쟁률이 상승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번 사례는 '급'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분 단위로 청약 경쟁률이 수직상승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모은 자료에 따르면 오후 4시 22.5대1에 불과했던 청약률은 분단위로 점차 올라, 30분 뒤 29.7대1로 치솟았고 오후 5시에는 38대1을 기록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공시한 오후 4시 이후에 기관투자자들로 부터 추가 자금을 받은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에 따라 배정물량이 달라지는데 오후 4시 이후에도 청약을 받았다면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원을 접수 받은 금감원 역시 사실 관계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산처리 등으로 인해 막판에 경쟁률이 뛰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지만 만약 마감공고를 했던 오후 4시를 넘겨서 대량으로 자금을 받았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측은 투자자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공모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민원 결과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당국에서 민원이 들어왔다는 내용은 전달 받은 상태"라며 "오후 4시 마감 직전에 규모가 큰 여러 곳의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최종 청약률이 올랐을 뿐 마감 이후에 받는 자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청약경쟁률이 22대1를 기록한 상황에서 청약을 추가로 받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당국의 민원 처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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