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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로지, 편입 후 롯데 물량 6배 ↑..일감 몰아주기 관행 여전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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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그룹에 정식 편입된지 1년 반만에 롯데의 내부거래물량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취득에 나선 롯데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면, 내부 물량 이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이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그룹에 편입되기 전 소화하던 롯데 내부 물량은 연간 100~150억원 수준.

그런데 지난해 1월 롯데 계열사가 된 이후 현대로지의 롯데 물량은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롯데 계열사 5곳으로부터 630억원 물량을 수주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 핵심 유통사인 롯데마트와 롯데쇼핑 등에서만 올 2~3분기 13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매출을 압도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롯데닷컴(211억원)과 롯데홈쇼핑(233억원)과 체결한 약 450억원 규모의 계약에 이은 대규모 수주로, 롯데닷컴으로부터 50억원 추가 물량까지 확보한 상황.

현재 8개 계열사를 통해 현대로지의 지분 취득에 나선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물량 이전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유입 물량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추세로 보시면 될 것 같다. 객관적으로 봤을 땐 당연히 점차 확대되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문제는 롯데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도 롯데로지는 내부거래 비중이 90% 이상인 대표 일감몰아주기 계열사로, 당시 SPC(이지스일호)를 세워 현대로지를 인수한 것도 일감 몰아주기 면피용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재벌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으로 악용되는 일감몰아주기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롯데가 불공정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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