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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대우조선 신용등급 재분류 …감독 원칙도 흔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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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된 대우조선의 여신 등급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등급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인데요. 은행마다 사정은 상당히 다릅니다. 여신이 많은 국책은행이 가장 곤혹스럽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우조선 여신에 대한 건전성 재분류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은 물론 감독당국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에 이어 최근 신한은행까지 대우조선 여신의 건전성 분류를 요주의로 한 단계 떨어뜨렸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통상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대우조선의 건전성 재분류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2분기 내에 요주의로 낮출 계획을 세우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지켜보며 상반기 중에 하향 조정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녹취]시중은행 관계자
"회계법인이 회계 잘못됐다고 대우조선 3년 실적 적자로 바꿨잖아요. 그러면 신용등급 기준 상 낮추는게 맞아요. 근데 산업은행이 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거지요."

문제는 15조원이 넘는 여신을 안고 있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입니다.

이들은 대우조선의 등급을 요주의 혹은 고정으로 낮출 경우 두 국책은행을 합쳐 최대 7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그럴 경우 자본확충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은행 자본 확충이 선결되지 않으면 등급을 낮추고 싶어도 낮출수가 없습니다.

여신에 대한 신용등급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평가하게 돼 있지만 충당금이 부담스러워 여신 건전성을 높게 책정할 경우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등급을 분류토록 하고 있지만 사정이 특수한 대우조선의 경우 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은 국책은행이 대주주이고,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보니 금융감독의 대원칙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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